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올 시즌 선발투수로 뿌리를 내린 두산 우완투수 노경은과 브랜든 나이트와 짝을 이뤄 넥센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좌완 외국인투수 앤디 밴 헤켄이 '리턴 매치'를 벌였다.
두 투수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두산-넥센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16일 목동에서 맞대결을 벌인 후 6일 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지난 대결의 승자는 밴 헤켄이었다. 당시 밴 헤켄은 7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9승째를 따냈고 노경은은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잡으며 3실점했지만 패전을 떠안았다.
노경은은 최고 구속 149km의 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중점적으로 구사하며 5회까지 단 1점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회초 1사 후 장기영의 기습 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며 오른 팔이 긁혀 찰과상을 입었고 이후 제구가 흔들리며 서건창과 강정호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두산은 만루 위기에 몰린 노경은 대신 홍상삼을 투입시켰고 박병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장기영이 득점, 노경은의 실점이 기록됐다. 이날 노경은의 등판 결과는 5⅓이닝 3피안타 1실점. 투구수는 84개였다. 불의의 부상만 아니었다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었다. 다행히 찰과상에 그쳐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최고 구속 142km의 직구와 포크볼을 주로 구사한 밴 헤켄은 1회말에 실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이종욱이 5연속 파울 타구를 양산하는 등 11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 안타로 치고 나간 것이 화근이었다. 1사 후 김현수와 윤석민에게 연속 좌전 안타를 맞아 만루 위기를 맞은 밴 헤켄은 이원석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1점을 먼저 실점했다.
그러나 이후 5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냈음에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6회말엔 첫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다. 투구수가 104개에 다다른 밴 헤켄은 결국 7회말 박성훈과 교체됐다. 6이닝 6피안타 1실점이 이날 밴 헤켄의 성적표다.
[두산 노경은(사진 위)과 넥센 앤디 벤 헤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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