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나지완(27)이 KIA 타이거즈의 4번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나지완은 22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나지완의 홈런 두 방과 조영훈의 3점홈런을 묶어 5득점하며 LG에 5-4로 승리하고 기나긴 7연패의 터널에서 탈출했다.
나지완의 홈런 2개는 모두 경기의 흐름을 KIA쪽으로 돌려놓는 홈런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나지완의 첫 홈런은 0-2로 뒤지던 팀이 추격을 시작하게 하는 홈런이었고, 6회말에 때린 홈런은 4-4 동점의 균형을 깨는 결승홈런이었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나지완은 "내 손으로 연패를 끊을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지만 그보다 팀이 승리해 기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4번 역할을 100% 수행하기 위해 절치부심하던 나지완은 이날 홈런으로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나지완은 "우리 타선이 부진할때마다 형들 3명(이범호-최희섭-김상현)의 이름이 계속 나오는 것이 사실 자존심 상했다. 큰 것 한 방을 치고 싶다는 생각을 매일 했다. 결승 홈런이 나와서 한시름 놓은 것 같다"며 연타석 홈런이 있기까지 힘들었던 시간을 거쳤음을 털어놓았다.
에이스 윤석민이 연패를 끊기 위해 등판한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위한 나지완의 의지는 더욱 간절해졌다. "에이스가 나온 상황이라 간절히 이기고 싶었고, 응원도 열심히 했다"고 나지완은 흥분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나지완은 마지막으로 "그동안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내가 홈런을 치는 경기에서 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기운도 끊은 것 같아서 오늘은 기분이 좋다"고 말한 뒤 "4강이 쉽지는 않지만 포기하지는 않겠다. 오늘을 기점으로 (팀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나지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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