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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태원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 우현이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태원은 2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출연해 "둘째가 태어났을 때 아빠로서 도움을 많이 못줬다. 나도 너무 충격적이었다. 아내가 더 외로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태어날 때부터 자폐증을 앓았다. 우리는 세살 쯤 알았다. 일단 눈을 안 마주치고 말이 없었다. 나는 무뚝뚝한 아이인 줄 알았다. '개성있다',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죽을 때까지 내가 보살폈으면 좋겠다. 그런데 나보다 오래 살 것 아니냐. 그것이 가슴이 아프다. 엄마 아빠가 죽으면 서현이가 우현이를 맡아야 하고"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또 "자폐는 낫는 게 아니다. 죽을 때까지 느리게 자라는 것이다. 태어나고 한 5년 간은 집안 전체가 지옥이었다. 지옥인 상황은 애엄마와 내가 아이를 우리 쪽으로 끌어들이려고 할 때의 모습이었다"고 힘들었던 시기를 떠올렸다.
하지만 "뭘 깨우쳤냐면, 우리가 우현이가 생각하는대로 따라가면 된다는 것"이라며 "옛날에는 치료하려고 데리고 다녔다. 그건 지옥이다. 지금은 자라는 모습 자체가 너무 예쁘다. 몸은 큰데 (정신연령은) 두 살이다. 그게 얼마나 예쁜 줄 아냐. 그걸 아름답게 바라보게 됐다. 그래서 우리 집이 행복해졌다"고 현재의 모습에 대해 전했다.
김태원은 "생각에 따라서, 발상에 따라서 지옥과 천국을 자기 스스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여 감동을 안겼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에 대해 밝힌 김태원. 사진출처 = tvN '현장토크쇼 택시'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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