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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먹튀' 배리 지토(샌프란시스코)가 3년 만에 '10승 투수'로 복귀했다.
지토는 24일(한국시각) AT&T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린 지토는 시즌 10승째를 거뒀다.
1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프레디 프리맨을 삼진 아웃으로 처리한 지토는 2회초 1사 2,3루 위기에서도 토미 핸슨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3루에 송구, 홈으로 뛰다 3루로 돌아가던 주자 댄 어글라를 잡아내는 기지를 보였다. 4회초에는 2루로 도루하려는 어글라를 1루 견제로 잡아내며 수비수로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9회초 완봉승을 노리고 마운드에 오른 지토는 마틴 프라도와 치퍼 존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휘청거렸고 샌프란시스코는 제레미 아펠트와 교체했다. 아펠트는 프리맨에 중월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지토의 2실점이 기록됐다.
이날 지토는 시속 140km도 넘기 힘든 직구를 던졌지만 직구 외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의 공을 구사하며 애틀랜타 타자들을 현혹시켰다.
지토가 10승 투수 반열에 오른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지토는 2009년 10승 13패 평균자책점 4.03을 거둔 후 2010년 9승 14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 아깝게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지 못했고 지난 해에는 13경기 출장에 그치며 3승 4패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다.
지토는 오클랜드 시절 팀 허드슨, 마크 멀더와 함께 '영건 3인방'으로 주목을 받았다.
2002년 23승 5패 평균자책점 2.75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지토는 2006시즌 후 FA를 선언해 7년 총액 1억 2600만달러에 달하는 특급 대우를 받고 샌프란시스코로 이적했지만 단 한 시즌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없을 만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도 이날 경기까지 평균자책점은 4.31이다.
[배리 지토.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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