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승부조작으로 영구 제명된 전직 프로게이머가 자신의 아내를 폭행한데 이어 염산으로 위협을 가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11일 전직 프로게이머 박 모(25)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염산을 뿌리겠다는 협박을 했다는 부인 김 모(26)씨의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박 씨와 김 씨는 지난해 11월 결혼했다. 하지만 박 씨는 김 씨를 지난 3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폭행했다.
김 씨는 박씨의 폭행은 점점 더 심해져 지난 5월에는 염산을 들이밀며 김씨를 협박했다고 경찰에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박 씨가 군면제를 받기 위해 나와 결혼했다가 병역 문제가 뜻대로 되지 않자 폭행을 하기 시작했다"고 위장결혼이라고 주장했다. 박씨가 희귀병인 중증근무력증을 앓고 있는 아내를 피부양자로 두고 '생계유지 곤란' 등으로 면제 처분을 받으려 했다는 것. 하지만 박씨는 병역 면제 판정을 받지 못했다.
한편 박 씨는 경찰에서 "일부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염산을 들고 위협한 적은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에 대해 상해•협박 혐의로 검찰에 기소할 예정이다.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