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박철우가 종횡무진한 삼성화재가 지난 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대한항공에 우위를 보이며 수원컵 결승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25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준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3-1(25-19, 32-30, 22-25, 25-17)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2009년을 제외하고 컵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삼성화재는 이로써 3년 만에 우승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세트 초반은 대한항공의 페이스였다. 대한항공은 경기 시작과 함께 곽승석, 김학민의 연속 블로킹과 상대 범실, 진상헌의 속공에 이은 블로킹, 한선수의 서브 에이스를 묶어 삼성화재에 한 점도 내주지 않고 6점을 선취했다.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뒤늦게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대 역전극이 일어났다. 삼성화재는 12-16에서 박철우의 공격과 고희진희 서브 이후 나온 지태환의 오픈 킬, 박철우와 석진욱의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다시 박철우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성공으로 18-16을 만들었다. 박철우는 20-19에서도 퀵오픈에 이어 서브 에이스 2개를 연속으로 기록하며 흐름을 삼성화재쪽으로 가져왔다. 결국 박철우가 15득점으로 대한항공 코트를 맹폭한 삼성화재가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초박빙이었다. 삼성화재는 24-23으로 앞선 상황에서 김학민에게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줘 듀스에 돌입했다. 하지만 고비에 강한 팀답게 삼성화재는 세트를 내줄 위기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30-30에서 다시 박철우가 두 번의 백어택을 연이어 성공시켜 2세트도 삼성화재의 차지가 됐다. 박철우는 1세트 15점에 이어 2세트에서 20점을 올리는 괴력을 보였다.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의 거센 반격에 3세트를 내줬다. 좀처럼 대한항공을 앞지르지 못한 삼성화재는 세트 막판 박철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상대의 속공과 높이에 막혔다. 대한항공은 김학민과 진상헌을 앞세워 한 세트를 가져갔다.
전열을 재정비한 삼성화재는 4세트 들어 초반부터 앞서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박철우의 블로킹과 석진욱의 연타로 8-4를 만들었고,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삼성화재에서는 라이트 박철우가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박철우는 전위와 후위, 서브와 블로킹을 가리지 않는 활약으로 50점(후위공격 17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 등)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까지 달성했다. 컵대회에서 트리플 크라운이 나온 것은 역대 7번째이며 삼성화재 소속으로는 박철우가 처음이다.
삼성화재는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서 각자 제 몫을 해주며 박철우의 공격을 지원했다. 특히 수비의 핵 석진욱은 공격에서도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대한항공에서는 주포 김학민이 23득점을 올렸지만, 박철우의 화력에는 미치지 못했다.
[박철우.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