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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조인식 기자] 지난 겨울리그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GS칼텍스가 수원컵 우승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켰다.
GS칼텍스는 26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에서 결승전에서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듀오 한송이와 정대영의 활약으로 IBK기업은행을 3-1(25-15, 25-12, 19-25, 28-26)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초 예상은 쉽지 않았다. GS칼텍스의 이선구 감독은 지난 25일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현재로서는 IBK기업은행이 최고의 강팀이다. 우리와의 경기에서는 이미 KCG인삼공사를 상대로 1승을 거둔 뒤라 심리적인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상대에 비해 전력에서 열세에 있음을 인정했다. 또한 일정에 있어서도 준결승 후 하루 휴식을 취한 IBK기업은행이 유리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놓고 보니 결과는 반대였다. GS칼텍스는 1세트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였다. IBK기업은행이 자랑하는 막강한 공격이 원활이 터지지 않았고, GS칼텍스는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나가면 1세트를 비교적 손쉽게 가져갔다.
2세트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한송이가 9득점, 정대영이 6득점을 올리며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무력화했다. IBK기업은행이 범실만 8개를 범하며 자멸한 반면 GS칼텍스는 범실이 단 2개에 그치며 일찌감치 두 세트를 먼저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 들어 반격에 나섰다. 시원스레 터지지 않던 박정아의 공격이 3세트 6득점으로 살아나기 시작했고, 김희진과 유희옥이 뒤를 받쳤다. GS칼텍스에서는 배유나가 7득점, 한송이가 6득점으로 선전했지만 쉽지 않았다
GS칼텍스는 대역전으로 결승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4세트 9-15로 뒤지고 있던 GS칼텍스는 최유정의 속공과 상대 범실, 김지수의 퀵오픈에 이은 배유나의 블로킹으로 쫓아갔고, 다시 상대의 범실이 나오며 14-15까지 추격했다.
이어 배유나의 공격이 코트 밖으로 나가며 1점을 내줬지만 이효희의 서브 범실과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 성공으로 GS칼텍스는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GS칼텍스는 곧바로 배유나의 서브에 상대 리시브가 흔들리자 정대영이 이를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해 역전에 성공했다. 결국 막판 대접전 끝에 경기는 뒷심을 발휘한 GS칼텍스의 승리로 끝났다.
GS칼텍스에서는 한송이와 정대영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3세트 이후에는 배유나의 공격력이 돋보였다. 주포 한송이는 25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정대영은 블로킹과 속공에 모두 가담하며 19점, 배유나도 18점으로 이들을 훌륭하게 뒷받침했다.
[GS칼텍스. 사진 = GS칼텍스 배구단 홈페이지]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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