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주와 비기며 상위 스플릿 실패…경남 8위 확정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이 제주와 비기며 상위 스플릿 합류에 실패했다.

인천은 26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서 제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4일 전남전(1-0승)부터 시작된 연승 기록도 ‘5’에서 멈췄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인천은 10승10무10패(승점40점)를 기록하며 9위로 30번째 경기를 마쳤다.

인천에겐 뼈아픈 경기였다. 승리할 경우 8위를 확정지으며 상위리그 막차를 탈 수 있었지만 무승부에 그치며 같은 날 광주를 2-1로 꺾은 경남(승점40점)에 밀렸다. 승점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8위 자리를 내줬다.

김봉길 감독의 인천은 최전방에 설기현을 내보냈다. 2선에선 김재웅, 남준재, 한교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중원에선 김남일과 구본상이 발을 맞췄고 수비는 이규로, 정인환, 이윤표, 박태민이 맡았다. 골문은 유현 골키퍼가 지켰다.

박경훈 감독의 제주는 서동현을 원톱에 세웠다. 송진형이 그 뒤를 받쳤고 자일과 강수일이 측면에 포진했다. 중원에는 이승희와 권순형이 배치됐고 수비에선 김준엽, 오반석, 한용수, 장원석이 호흡을 맞췄다. 한동진 골키퍼가 출전했다.

인천이 초반부터 강하게 제주를 몰아붙였다. 설기현이 좌우로 활발하게 움직였고 남준재가 빠른 스피드로 제주의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12분 설기현의 왼발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르자 남준재가 받아 재차 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어 전반 17분에도 남준재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상승세의 인천은 계속해서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정인환이 헤딩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28분에는 김재웅이 후방에서 롱패스를 받아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최종 수비에 걸렸다.

반면 제주는 전반 44분이 돼서야 첫 슈팅을 기록했다. 서동현이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문 밖으로 벗어났다. 인천도 전반 종료직전 득점을 놓쳤다. 한교원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박태민이 논스톱으로 때렸지만 상대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은 더욱 뜨겁게 진행됐다. 전반에 잔뜩 움츠리고 있던 제주가 서서히 공격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송진형과 자일이 인천의 골문을 두드렸다. 이에 인천은 문상윤과 박준태를 잇달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제주도 마르케스와 배일환을 내보내며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팽팽한 흐름은 깨지지 않았다. 특히 인천의 공격이 좀처럼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 문상윤의 슈팅은 빗나갔고 박준태의 패스는 마지막 순간 상대 수비에 의해 차단됐다. 인천은 후반 막판 손대호까지 투입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보였지만 끝내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8위 진입에 실패한 인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