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인천 안경남 기자] 인천의 김봉길 감독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인천은 26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치른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에서 제주와 0-0으로 비겼다. 승리할 경우 상위 스플릿 진출이 유력했던 인천은 무승부에 그치며 같은 날 광주를 2-1로 격파한 경남에 골득실에서 밀려 9위에 머물며 상위 그룹행이 아쉽게 불발됐다.
김봉길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비록 승리는 못했지만 최하위에 있던 팀이 9위까지 온 것은 선수들의 불꽃같은 투혼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전북전 퇴장으로 벤치에 앉지 못했던 김봉길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한 것이)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경기 전에 충분히 미팅을 했다”며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30라운드는 인천, 대구, 경남의 숨 막히는 8위 싸움이 진행됐다. 시시각각 순위가 바뀌며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김봉길 감독은 “계속해서 바뀌는 상황을 보면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 변화를 주기도 힘들었다. 끝까지 정상적인 경기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김봉길 감독은 선수들을 잘 추슬러 하위리그에서도 좋은 성적을 이어가겠가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의 사기를 다시 끌어올리는 건 나의 몫이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충분히 얘기를 했다. 휴식을 가진 다음 나머지 14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처음 경험한 스플릿 시스템에 대해선 “솔직히 지도자에겐 상당히 스트레스였다. 하지만 경쟁을 한다는 자체는 팬들에게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30라운드를 하면서 정말 한 팀도 쉬운 팀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위리그서도 강등권을 벗어나려고 모든 팀이 총공세를 펼칠 것이다”며 “외국인 선수들이 회복세에 있다. 나머지 경기에선 선수 활용폭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봉길 감독은 마지막으로 “초반에 너무 힘들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따라와 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전반기에 좀 더 분발했다면 상위리그에 가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있다. 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인다. 좀 더 좋은 성적을 통해 팬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봉길 감독. 사진 = 인천 유나이티드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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