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서울월드컵경기장 김종국 기자]서울의 주장 하대성이 승리가 절실했던 친정팀 대구를 상대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2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0라운드서 2-0 승리를 거뒀다. 하대성은 이날 경기서 전반 43분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대구 골문을 가르며 선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대구는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서울전 승리가 필요했지만 결국 하대성이 이끈 서울에 무너지며 상위 스플릿 진입이 불발됐다.
서울은 최근 대구를 상대로 3경기 연속 무승의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지난 2007년 정규리그 최종전 대구 원정경기에선 무승부만 거둬도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패배한 아픈 경험이 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이 이번 경기를 앞두고 "대구는 우리에게 괴로움을 주는 팀"이라고 말할 만큼 껄끄러운 상대였다.
하대성은 5년전 정규리그 최종전에선 대구 소속으로 뛰며 서울을 상대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서울에게 뼈아픈 패배를 줬다. 이어 올시즌 30라운드에선 서울 유니폼을 입고 결승골을 터뜨려 친정팀 대구를 좌절시켰다.
하대성은 경기를 마친 후 "경기전부터 대구 관계자들의 전화가 많이 왔다. 봐달라고도 하고 '너희는 여유있으니 편하게 해라'는 말을 했다"면서도 "우리도 전북과 승점차를 벌리며 스플릿으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했다. 냉정하게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후 실망하는 대구선수들의 모습에 대해 "일부러 보지 않으려 했다. 마음이 아픈 것은 안봐도 안다"는 뜻을 나타냈다.
올시즌 서울의 주장으로 소속팀의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하대성은 상위 스플릿 경쟁에 대해 "한경기 한경기를 결승전처럼 생각해야 한다. 8위까지 올라온 팀 중에선 경남을 빼고는 원정가서 승리하지 못했다. 원정에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점에 집중해 홈경기보다 원정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하대성]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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