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국 여자 농구가 새 시대를 연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최경환 제 6대 WKBL 총재 취임식을 27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파크텔 올림피아홀에서 개최했다. 최 신임 총재는 제 17,18,19대 국회의원으로 김원길 전 총재의 바통을 이어받게 됐다.
"구단주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 받고 취임을 승낙했다"는 최 총재는 "여자 농구가 과거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신세계가 해체하는 안 좋은 소식도 있었고 국가대표팀은 런던 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하는 참패를 당하기도 했다"며 "한일전 예선전을 보고 충격을 받아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이 있으면 내가 맡아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정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여러 현황을 파악하고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해 무엇을 해야할지 생각을 했다"는 최 총재는 여자 농구 발전을 위한 3가지 공약을 걸었다.
첫째는 재밌는 농구를 해서 관중이 늘어야 한다는 것이다. 최 총재는 "관중 없는 경기야 말로 선수들에게 고역이다. 최고의 기량을 보일 수 있도록 여러 제도를 보안하겠다. 곧 10월에 2012-13시즌 개막한다. 주말 경기를 더 늘려서 더 많은 관중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시즌은 일요일에 2경기씩 열리게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둘째는 유소년 육성 및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것. "현재 선수 수급으로는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최 총재는 "초등학교 선수들에게 지원을 확대하겠다. 이 선수들에게 7~8년 동안 꾸준히 투자를 해야 프로 세계에서, 세계 무대에서 통하는 선수를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학농구연맹과 합의해 대학리그가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프로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 서겠다는 게 최 총재의 취임 일성이다. "이미 구단주님들과 함께 선수들의 처우를 개선하는 방안에 대한 원론적인 의견을 모은 바 있다"며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셋째는 국제 대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다. "리그 일정을 일부 조정하더라도 국가대표팀에 전폭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는 최 총재는 "국가를 대표하는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대표팀 운영체제를 보완하겠다"면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목표로 하겠다.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총재는 하나금융그룹이 신세계 농구단을 인수할 것이라 발표했다.
"연맹이 운영하고 있는 신세계 농구단을 곧 새로운 기업이 인수한다. 신세계 농구단은 하나금융그룹에서 인수해 2012-13시즌부터 참가할 예정이다. 인수 협상이 거의 끝났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해 자리에 참석한 농구인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최경환 신임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진행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최경환 총재 취임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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