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가을잔치의 주인공은 누가 될 것인가.
2012 프로야구는 27일 현재 총 532경기 중 419경기를 치르고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각 팀당 30경기 안팎만을 남겨 둔 가운데 5위 KIA와 6위 넥센은 4강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선두 삼성은 2위 롯데를 5경기차로 따돌리며 독주체제에 들어갔고, 7위 LG와 8위 한화는 4위 두산과 각각 10경기, 15경기차로 사실상 포스트시즌이 좌절됐다. 롯데, SK, 두산의 2위 다툼 속에 KIA와 넥센이 호시탐탐 4위를 노리고 있다.
▲ '4연승' KIA, 선두 삼성은 '넘어야 할 산'이다
7연패에 빠졌던 KIA는 지난주 LG, 한화를 상대로 1패 후 4연승을 달리며 4위 두산을 2경기차로 위협하고 있다.
KIA는 4연승 과정에서 이범호, 최희섭, 김상현의 LCK포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도 무려 30점을 뽑아냈다. 이용규, 김선빈 등 테이블세터의 활발한 출루와 함께 나지완, 안치홍, 김원섭의 새로운 클린업트리오가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 기간 동안 선발투수 역시 윤석민(6이닝 3자책), 소사(7이닝 2자책), 앤서니(7이닝 무자책), 서재응(5이닝 무자책)이 모두 호투하며 좋은 흐름을 탔다.
하지만 이번주 상대가 만만치 않다. KIA는 28일부터 군산에서 삼성과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올시즌 상대전적은 3승 1무 8패로 절대약세를 보였다. 28일 등판하는 에이스 윤석민의 호투가 어느때보다 필요하다. 윤석민은 올시즌 삼성전 3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7.30, 무승 2패를 기록, 롯데를 제외하고 최악의 성적을 냈다. 팀이 정규시즌 31경기 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7승(5패)에 머물러 있는 윤석민은 개인 10승을 위해서라도 더이상 물러설 수 없다.
KIA는 잔여 32경기 중 정규시즌에서 약세를 보인 삼성, SK(이상 3승 1무 8패), 롯데(4승 8패)에만 각 7경기씩 총 21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마지막까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갈 전망이다. 4강의 꿈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우선 삼성이라는 산을 넘어야 한다.
넥센은 정수성에 이어 이택근, 장기영까지 줄부상을 당하며 상위 타선과 외야 전력에 '비상'이 걸렸다. 이택근은 24일 목동 SK전에서 6회초 수비 도중 오른쪽 견골 타박상을 입고 목발 신세를 지게 됐다. 설상가상 26일에는 장기영이 7회말 도루 과정에서 왼손 검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지난 7일 정수성이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왼 손목 실금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데 이어 주축 외야수 두 명의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톱타자'로 활약했던 장기영과 LPG(이택근-박병호-강정호)포를 이루던 이택근의 부재는 화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생각지 못한 선수가 살아날지 누가 알겠나"라던 김시진 감독의 말이 현실이 됐다. 27일 넥센은 선발 장효훈이 데뷔 후 최고의 피칭(6⅔이닝 7탈삼진 1실점)을 선보이며 전망을 밝혔고, 지난 9일 두산에서 트레이드된 이성열은 8회말 결승 투런 홈런으로 이적 후 첫 대포를 신고했다. 여름 들어 주춤했던 '신인왕 후보' 서건창도 점차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번주 넥센은 대전에서 한화와 3연전을 치른 뒤 대구로 이동해 삼성과 3연전을 갖는다. 험난한 원정 6연전이지만 김 감독의 말대로 '깜짝 활약'을 보여주는 이가 등장할지 주목된다.
이밖에 문학구장에서 벌어지는 SK-롯데의 주중 3연전, SK-두산의 주말 2연전에서는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2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이 예상된다.
▲ 주간 프로야구 일정
8월 28일(화)~8월 30일(목)
두산 베어스-LG 트윈스(잠실구장) ※ 28~29일 프로야구, 30일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SK 와이번스-롯데 자이언츠(문학구장)
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군산구장)
한화 이글스- 넥센 히어로즈(대전구장)
8월 31일(금)~9월 2일(일)
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문학 구장) ※ 9월 1일~2일 이틀간.
삼성 라이온즈-넥센 히어로즈(대구구장)
KIA 타이거즈-한화 이글스(8월 31일~9월 1일 광주구장, 9월 2일 대전구장)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사직구장)
[KIA 윤석민(위)-넥센 이성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넥센 히어로즈 제공]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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