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김세호 기자] 한화 한대화 감독이 시즌 도중 유니폼을 벗었다.
지난 2010년부터 한화 이글스를 이끌었던 한대화 감독은 28일 부로 감독직에서 사퇴했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연패를 거듭하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한 감독은 팬들의 거센 비난과 보이지 않는 구단과의 갈등 속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한대화 감독은 28일 대전구장을 찾아 구단 인사들과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날 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는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이렇게 된 것은 내가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만큼 앞으로 더 많이 준비하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계획을 밝히며 감독 사퇴를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한 감독은 브리핑룸에서 마지막이 될 선수단 미팅을 갖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선수들에게 "나는 괜찮다"며 "너희들은 야구할 날이 앞으로 굉장히 많이 남아 있으니 남은 경기 열심히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하며 선수들의 마음을 달랬다.
28일 현재 한화는 39승 2무 74패로 최하위에 머물며 더이상 순위 싸움이 요원해졌다. 이에 따라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음 시즌 준비를 앞당기기 위해 시즌 막바지에 한 감독의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8일부터 한용덕 수석코치의 감독대행 체제로 잔여 경기를 치르게 된다.
[한화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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