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28일 프로야구 4경기가 모두 취소된 가운데, KIA 타이거즈에게는 이번 군산 3연전 중 남은 2경기와 광주-대전을 오가며 펼칠 한화와의 3경기가 4강 싸움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
KIA는 삼성을 맞아 28일부터 30일까지 3경기를 벌일 계획이었으나, 강풍으로 인해 28일 경기가 취소되면서 2경기만 치르게 됐다. 아직 29일 경기 개최 여부도 미지수지만, 만약 두 경기가 모두 열리게 된다면 이 2경기가 KIA의 4강 싸움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 최소 1승 1패라도 거둬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대화 감독 사퇴로 인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한화전도 2승 1패를 해야만 상위권에 더 근접할 수 있다.
지난주 선동열 감독이 밝힌 대로 KIA는 6선발을 준비했다. 기존의 우완 선발 5명에 좌완 양현종이 추가된 구성이었다. 가장 먼저 나선 양현종이 부진하며 패했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저마다 호투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특히 26일 경기에서는 선발로 나선 서재응에 이어 김진우, 윤석민까지 토종 선발 3인방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이는 한화전 3연전 중 한 경기가 취소되고, 태풍 볼라벤으로 인해 28일 경기가 취소될 것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28일 선발로 예고된 윤석민의 경우 26일 등판이 선발 등판 2일 전에 갖는 불펜 투구를 대체하는 성격도 있었지만, 28일 경기가 취소될 것을 감안해 감각이 무뎌지지 않게 하려는 의도도 숨어 있었다.
김진우 또한 한 경기가 취소되면 하루의 휴식을 더 갖게 되는 관계로 불필요한 긴 휴식보다는 잠깐의 등판도 나쁘지 않았다. 26일 경기에서 김진우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으며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8월의 끝과 9월의 시작이 함께하는 이번 주에 KIA는 다시 5선발로 돌아선다. 불펜 피칭 대신 실전에 나선 윤석민도 피로감을 던 컨디션으로 선발 투입될 수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하루 더 휴식을 하게 됐다. 8개 구단 중 잔여경기가 가장 많은 것은 부담이지만, 이번 5연전을 잘 치러낸다면 상위권으로 갈 수 있는 원동력을 얻을 수 있다.
최악의 경우 4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될 수도 있다. 하지만 KIA가 선전하는 가운데 SK와 롯데의 대결에서 한 팀이 일방적으로 패하고 이번 시즌 두산에 강했던 LG가 이번에도 두산을 잡아준다면 4강과의 격차는 눈에 띄게 줄어든다. 한 경기가 취소되어 5경기가 됐지만, 6경기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이번 5연전이다. 첫 경기는 28일 선발로 예고된 윤석민 대신 소사가 나선다.
[삼성과의 2경기가 열릴 군산 월명야구장.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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