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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권익찾기로 핵심 바뀐 이상한 티아라 은정 '하차 논란'
[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걸그룹 티아라 멤버 은정의 SBS 주말극 ‘다섯손가락’ 사태가 이상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은정 본인의 이미지 문제로 인한 소수의 문제가 이제는 연기 노동자 전체의 권익을 둘러싼 방송사 및 제작사간 분쟁으로 불거지고 있다.
은정의 ‘다섯손가락’ 강제하차 이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이하 연매협)와 한국 방송 연기자 노동조합(이하 한연노)은 방송사와 제작사를 상대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들의 주장은 한 목소리였다. “은정의 하차 건은 요즘 시대에 볼 수 없는 후진적인 관행”이라는 것이다.
그 후진적인 관행에 대해 일부는 방송가에서 소문으로 돌고 있었다. 바로 티아라 화영 탈퇴로 인한 은정 본인의 이미지 실추로 인한 하차라는 것과 PPL관련 광고주들이 방송사와 제작사를 상대로 크게 반발했다는 것이다.
이런 와중에 한연노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은정 소속사 관계자를 상대로 한 ‘다섯손가락’ 최영훈 PD의 발언과 이면계약서 작성 강요 사실을 밝히면서 방송사와 제작사를 강하게 비난했다. 이 같은 한연노 주장에 대해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또한 동의한 상황이다.
이번에 공개된 한연노의 이면계약서 폭로 등은 한연노 자체조사 만으로는 불거질 수 없는 사안들이 많다. 코어콘텐츠 관계자를 만났을 당시 최 PD의 발언과 이면계약 사실의 공개 등이다. 이에 대해 제작사 또한 “이면계약서 부분을 공식적으로 보낸 적이 없다”고 발언했다. 일반적인 방송계약이 아닌 제작사와 소속사만의 논의 사항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연노와 코어 측의 주장에 ‘다섯손가락’ 제작사 측은 티아라 사태를 조기에 마무리 짓지 못한 소속사의 잘못과 함께 이면계약서 작성요구는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을 전했다.
당초 은정의 ‘다섯손가락’ 하차는 티아라 파문의 일부로 여겨졌다. 하지만 티아라 사태와는 개별적으로 방송사와 제작사라는 권력을 상대로 한 약자인 연기 노동자의 권리 찾기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한연노와 소속사의 잇따른 공세로 작품의 이미지 실추를 우려해 은정을 하차시킨 SBS 및 제작사 측은 역풍을 맞을 위기에 처했다. 계속되는 폭로전에 드라마가 작품이 아닌 이슈거리로 전락할 상황이다.
또, 동료를 왕따 시켰다는 지적을 받아 결국 작품에서 하차 당했던 은정은 이제는 방송 연기자 노동자 전체의 권익을 대변하는 ‘잔다르크’처럼 비쳐지고 있다. 누군가 이를 노렸다면 제대로 적중한 것이다.
[티아라 멤버 은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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