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오는 10월 4일부터 13일까지 10일간 열리는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영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을 확정했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은 각국을 대표하는 명성 높은 영화인들로 구성돼 아시아 신인 감독 발굴에 앞장선다.
올해 뉴 커런츠 부문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된 벨라 타르는 헝가리의 대표적인 감독이다. 그는 대표작인 '파멸', '사탄 탱고', '베크마이스터 하모니즈', '런던에서 온 사나이' 등을 통해 흑백필름의 질감과 길게찍기의 화면을 깊이 있게 구현하면서 영화 예술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이러한 스타일은 구스 반 산트, 짐 자무시 등 동시대의 중요한 감독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다. 최근에는 자신의 마지막 영화라고 선언한 '토리노의 말'을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선보였고, 침묵 속에서 영화의 사유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토리노의 말'은 올해 초 국내에서도 개봉을 했다.
올해에는 배우나 감독과 같은 영화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이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돼 눈길을 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는 프랑스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잘 알려진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조서'를 비롯해 많은 작품들은 국내에서도 많은 애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뉴욕 타임즈에서 피플 매거진, TV 방송 프로그램 진행, 대학교 강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길모어는 캐나다의 대표적 비평가 겸 작가이다.
한국 심사위원으로는 배우 정우성이 선정됐다. 2000년대 이후 중국영화계로까지 활동 영역을 넓힌 그의 경험은 올해 새로운 아시아의 감독들을 주목하는데 큰 힘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밝혔다.
또 현재 일본의 가장 중요한 감독인 가와세 나오미는 칸을 비롯한 전세계 영화제가 새로운 영화를 기다리는 인물이다. 1997년 '수자쿠'로 역대 최연소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2007년 작 '너를 보내는 숲'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그녀가 새로운 아시아 영화에 주목한다.
[데이비드 길모어(위, 시게??향으로)-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가와세 나오미-정우성.사진=BIFF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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