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군산 조인식 기자] '커브의 달인' 윤성환(31·삼성 라이온즈)이 시즌 최다 탈삼진을 기록하며 5승째를 올렸다.
윤성환은 29일 군산 월명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6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볼넷을 단 1개만 내주는 제구력과 탈삼진을 9개나 뽑아낸 구위가 모두 돋보인 피칭이었다. 이날 윤성환은 자신의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3회까지 KIA 타선을 맞아 퍼펙트로 막아내며 매 이닝 탈삼진을 추가한 윤성환은 3이닝 동안 5탈삼진으로 시즌 최다 탈삼진 활약을 예고했다. 특히 2회 1사에서 만난 안치홍부터 김상훈까지 4명의 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운 부분이 압권이었다.
윤성환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개인적으로도 오랜만에 승리를 거둬 기쁘지만, 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만든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성환의 호투로 삼성은 4연승을 달리며 1위 굳히기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이어 윤성환은 "시즌 최다 탈삼진인줄은 몰랐다. 코너웍이 잘 됐고, 완급조절에 신경 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호투할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설명했다. 어떤 구종을 주로 사용했냐는 질문에는 따로 한 가지 구종에 대해 이야기하지는 않고 "커브와 슬라이더의 비율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 코너웍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98개의 공을 던진 윤성환은 슬라이더를 주무기인 커브와 비슷한 개수만큼 던졌다. 윤성환은 커브를 16개, 슬라이더를 18개 던졌다. 최고 137km까지 기록된 슬라이더는 140km대 초반의 포심 패스트볼에 비해 구속이 약간 느린 대신 홈 플레이트 부근에서 예리하게 꺾였고, 커브는 빠른 볼과의 구속 차이를 이용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는 데 성공했다.
한편 윤성환을 앞세워 4연승에 성공한 삼성은 30일 선발로 다승 1위 장원삼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는 KIA는 김진우를 선발로 예고했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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