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한국이 개막전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잔루도 많았도 작전도 신통치 않았지만 '에이스' 윤형배를 구원 투입하는 승부수로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제 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과 베네주엘라의 A조 예선전에서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김인태(우익수)-김민준(2루수)-강승호(유격수)-윤대영(지명타자)-심재윤(1루수)-이우성(좌익수)-송준석(중견수)-한승택(포수)-유영준(3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웠고 선발투수는 좌완 심재민(개성고2)이 나섰다.
한국은 1회말 1사 1,3루 찬스를 맞았으나 1루주자 강승호(북일고3·LG 지명)가 견제사를 당했고 윤대영(진흥고3·NC 지명)이 볼넷을 골랐지만 심재윤(북일고3·LG 지명)이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득점에 실패했다.
기회는 다시 찾아왔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인태(북일고3·두산 지명)가 3루 쪽으로 댄 기습 번트 안타로 치고 나가면서 포문을 열었고 강승호의 3루 땅볼 아웃 때 2루에 진루한 김인태는 윤대영이 유격수 키를 넘는 좌익수 앞 적시타를 쳐내자 득점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어 프란시스코 두란이 2루에 견제구를 던졌고 그 사이 3루주자 윤대영이 홈플레이트로 쇄도, 때마침 유격수의 송구가 정확하게 들어오지 않아 홈에서 세이프될 수 있었다.
한국은 이후 주루 플레이 미스를 수 차례 범하는 등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며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베네주엘라가 5회초 윌리엄 쿠이카스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 2-1 1점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6회초 1사 후 이자이아스 루체나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한국은 윤형배(북일고3·NC 지명)를 전격 투입시켰다. 윤형배는 2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한 뒤 7회초 삼자범퇴로 베네주엘라의 추격을 저지했다.
8회초 유격수 강승호가 플라이 타구를 놓치는 실책을 범해 1사 1,3루 위기를 맞은 한국이었지만 루체나가 스퀴즈 번트 작전을 이행하지 못하는 사이 홈으로 쇄도하던 3루주자 쿠이카스가 아웃돼 위기를 벗어날 수 있었다.
9회초에도 윤형배가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내며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종료됐다.
[윤형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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