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아직 안심 못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여전히 경계모드다. 삼성은 31일 대구 넥센전을 앞둔 현재 2위 롯데에 5경기 앞선 채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남은 경기는 27경기. 딱히 아픈 선수도 없고 확대엔트리가 적용하면 안 그래도 두터웠던 전력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변이 없는 한 정규시즌 2연패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감독은 항상 최악의 상황을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야구는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류 감독은 2008년 일본 센트럴리그를 떠올렸다. 당시 선두 한신은 2위 요미우리에 13경기 앞섰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 이후 요미우리가 무섭게 추격하더니 결국 한신을 2위로 밀어내고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해 한신은 결국 정규시즌 2위를 했고, 오카다 감독은 사퇴했다. 류 감독은 “감독은 늘 불안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 우리나라가 대만을 이길 것이라고 봤지만, 윤영환 감독님이 ‘감독 마음은 안 그렇다’라고 하시더라. 감독은 코치와 기분이 다르다”라고 했다. 이어 “감독이 되보니 감독님들 마음을 알겠다. 첫해엔 멋 모르고 했고, 두번째 해인 올해도 우승을 해보려고 열심히 하는데 역시 야구가 쉽지 않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야구의 의외성, 그리고 감독의 부담감 등을 토로한 것이다.
류 감독은 “아직 경기가 남아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그게 팬들에 대한 예의다”라며 또한번, 필승을 다짐했다. 일전에 여러 차례 언급했듯, 다른 팀에 관계없이 일단 끝까지 총력전을 치르겠다는 의미다.
[류중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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