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장원삼이 열흘만의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14승으로 다승 부문 선두를 달리는 장원삼의 페이스가 확실히 좋지 않아 보인다. 장원삼은 31일 대구 넥센전서 3회에만 볼 10개연속 던지는 등 제구 난조에 구위까지 썩 좋지 않은 탓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3볼넷 4실점하고 마운드를 정인욱에게 넘겼다. 최근 삼성은 비로 순연된 경기가 많아 장원삼은 이날 21일 대구 롯데전 이후 열흘만에 마운드를 밟았으나 등판 간격을 떠나서 이날 전반적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였다.
장원삼은 전반기 막판부터 확실히 페이스가 100%는 아닌 듯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7월 18일 대전 한화전서 5⅓이닝 1실점했으나 10안타를 내주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27일 목동 넥센전서도 승리투수가 됐으나 9안타에 4점을 내줬고, 8월 8일 인천 SK전서도 5⅓이닝 5실점한 뒤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었다.
이후 14일 포항 한화전서 12탈삼진을 솎아내며 페이스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고, 21일 대구 롯데전서 홍성흔에게 홈런 2방을 맞아 5실점 패전처리됐으나 7⅔이닝 4피안타로 롯데 타선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이날은 또 다시 페이스가 흐트러진 모습이었다.
1회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뒤 김민성을 1루 번트 파울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사실 이승엽의 전진 수비가 기민했다. 이어 강정호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수비수들이 한 차례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무실점으로 넘겼다. 하지만, 1회는 그의 구위가 넥센 타선을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징조가 됐다.
2회를 잘 넘어갔지만, 3회에 결국 와르르 무너졌다. 박헌도와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고 1사 1,3루 위기를 맞더니 강정호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박병호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건 의도적으로 피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해도 유한준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고, 이성열에게 볼카운트 2S1B에서 볼 3개 연속 던져 볼넷을 내줬다. 2사 만루. 여기서 허도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줘 추가 실점했고 박헌도에게도 볼 3개를 연이어 던져 볼만 10개 연속 던지는 제구난조를 보였다. 박헌도가 볼카운트 3B1S에서 성급하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며 장원삼을 도와줬다. 장원삼은 2회에만 안타 3개, 볼넷 3개로 4실점했다.
결국 류중일 감독은 4회초에 정인욱을 올렸다. 장원삼의 현재 컨디션으로 더 이상 넥센 타자들을 이겨내지 못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경기는 4회초 현재 넥센이 4-0으로 앞서있다. 만약 이날 넥센이 승리할 경우 장원삼은 4월 8일 대구 LG전과 4월 17일 잠실 두산전에 이어 올 시즌 두번째로 2연패를 떠안게 된다. 아울러 선발 맞상대로 호투 중인 넥센 브랜든 나이트가 승리를 따낼 경우 13승으로 본인의 14승에 1승 차가 돼 다승왕도 안심할 수 없게 됐다.
[장원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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