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완벽하게 살아났다. 강정호로 돌아왔다.
넥센 간판타자 강정호가 본연의 위력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강정호는 31일 대구 삼성전서 3번타자와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강정호의 2경기 연속 멀티히트는 7월 4일 목동 한화전과 7일 목동 KIA전에 이어 올 시즌 5번째다. 최근 3경기 12타수 6안타로 5할. 최근 타격감이 완벽하게 살아났다고 보면 된다.
강정호는 29일 대전 한화전서 6월 16일 목동 롯데전 이후 2달 반만에 시즌 20호 홈런을 가동했다. 시즌 초반 홈런을 뻥뻥 쏘아올리던 강정호는 그러나 이후 타격 페이스가 나쁘지 않았음에도 홈런을 이상하게도 치지 못했다. 봉와직염으로 잠시 1군에서 빠지기도 했지만 전문가들은 특이한 케이스라고 평가했다.
그러더니 8월엔 타격 페이스가 올 시즌 들어 가장 떨어졌다. 올 시즌 월별 타율을 보면 0.339-0.348-0.318-0.328이었는데, 이달에는 이날 전까지 고작 타율 0.250이었다. 8월 타점도 20호 홈런을 치며 힘겹게 7개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8월 마지막 2경기서 홈런 아홉수도 털어내고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이날은 첫번째 타석과 두번째 타석서 안타를 몰아친 게 의미가 있었다. 승부를 가르는 데 기여한 안타였다. 1회 좌전안타를 친 데 이어 3회 1사 1,3루에서 볼카운트 1B2S에서 5구째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 한방으로 장원삼은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는 넥센의 결승타점이 됐다. 이후 8회 첫 타석에서 김희걸을 상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날 경기 전 김시진 감독은 “본인도 사람이니 홈런에 대한 부담은 있었을 것이다. 타격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안타는 곧잘 쳤었다. 큰 문제는 없었다”라고 했다. 이어 직접 타격 자세를 보이면서 강정호가 홈런 의식에 타구를 띄우려고 상체가 흔들리면서 오히려 타구 궤도가 낮아졌다고 분섣했다. 말은 안 해도 심리적 부담에서 온 것이라고 봤다. 물론 김 감독은 강정호를 믿고 기다려줬다. “이제까지 홈런에 대해 말한 적이 한번도 없다”라고 했다.
강정호는 이미 20홈런을 채웠고, 타율도 3할대를 기록 중이다. 최근 3경기 12타수 6안타. 올 시즌 최고유격수로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홈런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면서 타격감도 덩달아 살아나고 있다. 야구는 멘탈 게임이라는 걸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강정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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