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사이영수상’
삼성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에 대한 삼성 팬들의 사랑은 뜨겁다. 삼성 팬들은 2일 대구 넥센전을 앞두고 지난 8월 26일 잠실 LG전서 통산 23번째로 100승을 달성한 배영수에게 자체적으로 시상을 했다. 이른바 ‘사이영수상’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에게 시상하는 상인 사이영상을 기가 막히게 패러디한 것이다.
삼성 팬들은 사이영수상이라는 트로피를 직접 만들어서 배영수에게 전달했다. 모형은 골든글러브의 그것과 비슷하다. 또 양파즙을 선물했다. 기자들에겐 떡을 돌렸는데, 그게 히트다. 떡과 함께 보낸 쪽지 문구에 “공부는 국영수, 야구는 배영수”라고 쓰여있는 게 아닌가. 떡을 받아든 기자들은 그야말로 박장대소했다. 그러면서도 배영수에 대한 팬들의 사랑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투수에게 100승은 대단한 기록이다. 쟁쟁했던 투수들도 모두 100승을 달성했던 아니었다. 더구나 배영수는 2007년을 팔꿈치 수술로 통째로 쉰 뒤 2008년과 2009년 부침을 겪고 2010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살아나면서 올 시즌 완벽한 부활을 일궈낸 터라 삼성 팬들에겐 더욱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 배영수에게도, 삼성 팬들에게도 100승은 그만큼 특별했다.
배영수는 팬들의 사이영수상에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이영수상 트로피. 사진 = 대구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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