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탈보트가 13승에 성공했다.
삼성 미치 탈보트는 2일 대구 넥센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실점하며 시즌 13승(2패)째를 챙겼다. 경기 초반 삼성 타선은 기회를 잡고도 연이어 득점에 실패했으나 탈보트는 호투를 펼쳤다. 2회 유한준에게 125km짜리 체인지업을 던지다 비거리 105m짜리 솔로포를 맞았다. 낮은 코스로 잘 떨어졌으나 유한준이 잘 쳤다.
3회엔 폭투에 울었다. 선두타자 허도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이어 김민성, 서건창에게 연이어 내야 땅볼을 유도해 2사 1루가 됐다. 여기서 장기영 타석 때 초구를 던지자 1루주자 서건창에게 2루 도루를 내준 것까지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에 폭투를 범했다. 투구가 비교적 천천히 백스톱 쪽으로 굴러갔고, 서건창은 3루를 돌아 냅다 홈까지 달렸다. 배터리의 실수 한 차례로 뼈아픈 추가점을 내줬다.
이후엔 서서히 페이스를 찾아갔다. 4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탈보트는 5회 1사 후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문우람에게 데뷔 첫 안타를 내줬으나 후속타자들을 잘 막아냈고, 6회에도 장기영-강정호-박병호로 이어지는 상위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6회 최형우가 동점 홈런을 쳐주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상황. 탈보트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결국 삼성 타선이 7회 김상수의 재치 있는 발야구로 역전 결승점을 뽑아줬고, 탈보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탈보트는 이날 100개의 공을 뿌렸고, 직구,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두루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다. 체인지업은 최저 129km가 찍히면서 넥센 타선의 타격 타이밍을 흐렸다. 경기 초반 불의의 실점을 했으나 끝까지 침착함을 잃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 지으며 짜릿한 13승을 챙겼다.
[탈보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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