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日선수회, 불참의사 철회할 것으로 보여
내년 봄에 예정된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불참의사를 밝혔던 일본 프로야구선수회가 불참의사를 철회하고 다시 참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선수회가 불참 이유로 밝힌 스폰서료 문제를 일본야구기구(NPB)가 인정하고 해결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3일, 도쿄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일본대표 '사무라이 재팬'의 활용을 통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업국을 일본야구기구(NPB) 내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4년간 40억 엔 이상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어, 선수회가 요구했던 스폰서권에 상응하는 재원을 확보한 셈이 됐다. 선수회는 이르면 4일쯤 WBC 참가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일본언론은 보도했다.
이미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4년 단위로 '사무라이 재팬'의 스폰서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NPB는 '사무라이 재팬'의 이름으로 봄과 가을 2번의 국제경기를 개최해 그 TV 중계권 등의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상품판매 등도 전개하기로 했다. '사무라이 재팬'을 이용한 예상 수입 금액은 4년간 총액 40억 엔(약 58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수회는 지난 7월 20일, WBC에 불참을 표명했다. 불참 이유로 선수회는 일본에서의 스폰서료와 상품판매 수입 등이 모두 대회운영회사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orporated)에 돌아가는 구조라며 수입배분의 불공정을 들었다.
지난 8월 중순에는 이 문제를 두고 NPB의 관계자가 미국을 방문해 WBCI과 협상했지만, 참가 조건의 재검토는 하지 않겠다는 의사만을 확인했을 뿐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단, 사무라이 재팬의 독자적 스폰서권은 인정받아 WBC개최 중, WBC의 로고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일본의 독자적인 스폰서를 인정하겠다는 확약을 받아냈다.
마쓰하라 도루 선수회사무국장은 그동안 불참 표명의 철회 조건으로 "NPB에 재원이 모이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라고 밝혀 왔다. 따라서 이번 '사무라이 재팬' 사업 계획은 NPB가 선수회의 요구를 받아들여 정식으로 인정한 모양새라 선수회의 WBC 불참에 대한 명문이 사라졌다.
또한, 선수회 내부에서도 출전을 희망하는 의견이 많다. 일본이 2번 연속 우승한 WBC에 출전하지 않는다면, 야구 팬들의 실망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선수회는 4일, 일본 오사카에서 선수회 미팅을 개최할 예정이다. WBCI가 6일, 정식으로 대회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라 선수회는 불참 의사를 철회하고 대회 출전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기사는 JP뉴스가 제공한 것입니다. 기사의 모든 권한과 책임은 JP뉴스에 있습니다>
성보경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