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WBC 불참 의사 철회하고, 출전 표명
일본 야구 국가대표팀이 WBC에 출전하기로 했다.
프로야구 선수회 노조 아라이 다카히로 회장(35)은 4일, 고시엔 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제3회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선수회는 지난 7월 20일, 임시총회에서 대회 주최자 측의 불평등한 수익 배분을 지적, 대표 스폰서권의 양도 등을 요구하며 WBC 불참을 결의했다. 그러나 일본 야구 기구(NPB)의 설득 등으로 결국 다시 출전을 결정했다. 불참 결정 이후 46일째였다.
아라이 회장 등은 이날 오사카 시내에서 회의를 열어 WBC문제를 협의했다. 아라이 회장은 "12구단 선수 전원이 WBC 불참 결의를 철회하기로 결정했음을 보고드립니다"라고 밝혔다.
강경하던 일본 선수회 측에서 입장을 바꾼 것은, 자신들의 목적이 어느 정도 달성됐기 때문.
일본 프로야구 12개 구단은 3일, 도쿄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일본대표 '사무라이 재팬'을 활용해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사업국을 일본야구기구(NPB) 내에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일본프로야구 선수회 측에도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사업국을 통해 4년간 40억 엔 이상의 수입이 예상되고 있어, 선수회가 요구했던 스폰서권에 상응하는 재원을 확보한 셈이 됐다. 또한, 8월 중순에 뉴욕에 간 주최자와의 협상에서는 스폰서권 등이 일본 대표에 귀속됨을 확인했다.
이와 더불어 일본야구기구 측이 '사무라이 재팬'의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WBC 출전은 절대 필요하다는 점을 강하게 호소, 선수회를 설득했다.
결국 선수회도 NPB의 설득에 이해를 나타냈고, 점점 강경자세를 풀었다. 최종적으로는 대회 3연패를 기대하는 팬들의 목소리도 잇따라 결국 참가하기로 했다.
사무라이 재팬은 앞으로 팀 편성을 본격화한다. 일단 가까운 시일 내로 새 감독을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 뉴스팀
곽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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