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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지영 인턴기자] 케이블채널 tvN이 국내 최초로 파일럿 프로그램 연속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시도에 나섰다.
tvN은 최근 가을개편을 통해 엔터테인먼트 전문채널로서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매일 밤 9시에 예능 블록 편성을 하기로 했다. 예능 블록에는 현 tvN을 존재하게 한 간판급 예능 프로그램 '화성인 엑스파일'(월요일), '화성인 바이러스'(화요일)를 비롯해 톱스타와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멘토의 진솔한 인생 강의를 들려주는 '스타특강쇼'(수요일), 특유의 기동성과 편안함이 강점인 장수 프로그램 '현장토크쇼 택시'(목요일) 등이 포진해 있다.
여기에 개편 달인 9월 매주 금요일 밤 9시에는 다양한 색깔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방영한 후 정규 편성할 예정이다. 또한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본 후 평가를 통해 직접 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대국민 투표도 함께 실시할 계획이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에 매주 금요일 밤 9시에는 '비주얼 서스펙트', '신성우의 블랙박스', '두번째 프러포즈 초대',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등 특색있는 내용으로 중무장한 예능 프로그램들이 생존 경쟁할 계획이다.
첫 타자로 9월 7일(금) 전파를 타는 '비주얼 서스펙트'는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운 동영상의 실체를 밝히는 검증 버라이어티. 쇼킹한 동영상을 본 후 진짜인지 허구인지 진실을 파헤치는 흥미진진한 과정이 궁금증을 유발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할 예정.
14일(금) 방송되는 '신성우의 블랙박스'는 달리는 거리의 목격자 블랙박스에 담긴 세상의 진실을 파헤치는 신개념 버라이어티물로 가수 신성우가 출연해 힘을 보탠다. 간혹 진실을 잊어버리거나 기억 속에서 왜곡될 수 있는 사람의 눈이 아닌 블랙박스의 눈에 비친 천태만상을 고발함으로써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블랙박스의 역할을 색다른 시각에서 조명한다.
21일(금)에는 일반인 돌싱녀, 남자 출연자가 생활 데이트를 통해 서로를 탐구해 가는 과정을 그린 돌싱 데이팅 리얼리티 프로그램 '두번째 프로포즈 초대', 추석 다음 주인 10월 5일(금)에는 아내가 없는 곳에서 남편의 진짜 모습을 알아보는 리얼 심리 버라이어티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가 연달아 방송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계획이다.
4편의 파일럿 프로그램은 9월 7일부터 tvN 공식 홈페이지(tvn.interest.me)에서 진행되는 대국민 투표를 통해 시청자 평가 50%, 예능 프로그램 전문가 심사 30%, 시청률 20% 를 종합,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된다. tvN은 투표에 참여한 시청자를 대상으로 항공권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한다.
tvN 이덕재 콘텐츠기획담당은 “파일럿 프로그램 연속 파격 편성과 대국민 투표 참여를 통해 기존 방송사 위주의 편성 결정 구조에서 벗어나 시청자와 기획단계서부터 프로그램의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마련했다. 제작진은 물론 외주제작사도 새로운 시도에 대해 무척 흥미진진해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 tvN만의 차별화된 파일럿 프로그램 발굴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대국민 투표를 통해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tvN. 사진 = CJ E&M 제공]
이지영 기자 jyo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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