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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데뷔 20년이 넘은 배우 이병헌. 언제나 자신이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그다.
슬픈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이야기를 할 때면 눈가가 촉촉하게 물들었고, 화려한 액션과 강한 캐릭터를 맡았을 때는 '이보다 강한 남자는 없다'는 느낌으로 잘 전달했다.
▲ 슬럼프 없는 사람이 어딨겠어요
남들이 느끼는 슬럼프와 자신이 느끼는 슬럼프의 괴리. 이병헌 역시 슬럼프가 있었다고 했다. 다만 "남들보다 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도드라지지 않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런 질문은 데뷔때부터 계속 들어온 것 같아요. 슬럼프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웃음) 저도 저만 느끼는 슬럼프와 어려움들이 있었어요."
데뷔와 동시에 계속해서 들어왔던 질문. '슬럼프가 없었던 이유는?' 이에 대해 그는 "숨겨진 것도 많다"고 했다.
"슬럼프가 없다고 느낀 것은 대중들이 저에 대해 디테일하게 들여다보지 않기 때문에 못 느꼈을 뿐이에요. 대중들이 봤을 때 발전되고 좋아지고 있는 모양새가 특이한 케이스다고 볼 수 있지만 나름대로 슬럼프도, 어려움도 있었어요. 커다란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봤을 때 드러나지 않았던 것이라 생각해요."
▲ 할리우드 작업, 이방인의 외로움 느껴…
이병헌은 "이제 국내외를 오가는 것이 어느 정도 적응은 됐을 것 같다"는 말에 "일주일 해외에 머무르고 또 일주일 국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피곤한 일정은 아니다"고 말했다.
"짧은 기간에 왔다 갔다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몸이 힘들진 않아요. 한번 작업을 시작하면 몇 달 동안 그곳에 머무르잖아요. 비행기를 타는 것 때문에 힘든것은 없지만 외로움이 있죠."
타국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료가 아닌, 외국 배우들과 함께 작업을 하다보면 외로움을 느낄 것이다. 주변에서 이병헌을 외롭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다만 타국에서 느끼는 이방인의 외로움이라고 했다.
"제가 혼자 있어서 느끼는 외로움이 아니라 몇 달 동안 외국 사람들과 있으면서 작업하는 것, 다른 나라 언어로 외국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느끼는 외로움이 있죠. 진짜 내 동료가 아니라, 그들 사이에서 나 홀로 이방인의 그런 느낌. 그런 느낌이 외로움으로 다가와요."
[이병헌.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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