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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티, "미국에서 니요 안무가에게 춤 배웠죠"(인터뷰)

시간2012-09-07 08:47:01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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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처음 우리가 데뷔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꿈만 같았어요. 지난 6년 동안 힘들었던 슬펐던 기억들이 지나갔어요. 지금까지 그런 기분을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데 주마등이 지나간다는 것이 어떤 건지, 뭔지 알 것 같더라구요"

"아 그런데요, 첫 방송을 하러 방송국에 갈 때 정말 울컥했어요. '내가 이 길을 가려고 이렇게 많은 노력을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꼭 세상을 다 얻은 것 같고 우리가 뭔가를 이룬 것 같았는데 방송국에 도착하는 순간 '아, 이제부터 시작이구나'라는 생각이 머리에 확 들어왔어요. '전쟁은 시작됐다' 했죠"

이제 갓 가요계에 발을 내딘 남성듀오 테이스티의 데뷔 소감이다. 퍼포먼스 그룹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쌍둥이 형제 대룡, 소룡은 꿈으로 똘똘 뭉친 친구들이다. 테이스티는 데뷔 전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오랜 시간동안 연습생 시절을 보냈다.

"JYP에 연습생으로 들어가고 얼마 안 있어서 지소울이 있는 JYP USA로 보내졌어요. JYP 연습생으로 있으면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사실 많은 것을 얻었죠. 미국에 있으면서 크리스 브라운이랑 니요 안무가들에게 춤을 배울 수 있었어요. 그 인연으로 미국 탑 클래스 댄서들하고 클럽에서 공연도 많이 하고 정말 많이 친해졌죠. 아직도 연락하면서 잘 지내요"

JYP에서 오랫동안 연습생 생활을 했지만 데뷔는 쉽지 않았다. 처음 연습생을 시작하고 6년이 지나서야 대룡과 소룡은 '테이스티'라는 이름으로 가요계에 데뷔할 수 있었다. 대룡과 소룡은 쌍둥이 형제답게 힘든 시간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잘 이겨냈다. 인터뷰 내내 눈빛을 주고 받으며 남다른 쌍둥이 형제의 포스를 드러냈다.

"정말 신기한 게 연습하다가 힘들어서 '아, 정말 포기할까'하고 생각하면 소룡이가 힘이 되는 말도 해주고 용기가 많이 됐어요. '그래. 혼자서 가고 있는 것이 아니니 할 수 있겠다'고 마음을 다잡았죠"(대룡)

"저도 마찬가지에요. 정말 끝이 안 보이고 좌절감이 들 때 형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희망이 생길 때가 많았어요. 쌍둥이라서 그런지 또 다른 내가 함께 있는 느낌이에요. 확실히 쌍둥이만이 가진 교감이 있나봐요"(소룡)

이 덕분에 테이스티는 무대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데뷔앨범 타이틀곡 '너 나 알아'의 모든 안무를 직접 짰다. 앞서 한 음악방송의 무대에서는 미국 팝스타 마이클잭슨의 무대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네티즌들의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무대에서 내려오면 곧장 모니터 하고 바로 연습실로 가요. 오늘보다는 내일 무대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으니까요. 첫 데뷔 무대 이후부터 생긴 버릇이에요. 내일 더 잘하기 위해서"(대룡)

"그래도 뿌듯할 때는 연습 때보다 더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아무 생각 없이 무대를 즐겼다고 스스로 평가하게 될 때에요. 그리고 쌍둥이라서 그런지 안무가 더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아요. 그럴 때 희열을 느끼죠. 쌍둥이의 혼연일체랄까요. 정말 하나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어요"

무대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테이스티의 눈이 반짝반짝 빛났다. 신인들이 처음 보이는 특유의 열정이라기 보다는 꿈 자체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사실 연습생 때는 데뷔하는 것이 꿈이었어요. 하지만 이젠 꿈이 바뀌었어요. 아시아 넘버원 듀오가 되는 것. '퍼포먼스 듀오' 하면 테이스티를 떠올릴 수 있게요. 그런 날이 꼭 올거라고 믿어요. 함께라면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테이스티.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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