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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인턴기자] 가수 현진영이 두 번의 자살시도 사실을 고백했다.
현진영은 6일 밤 방송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돌아가신 어머니와 투병생활을 하신 아버지로 14세의 나이에 사실상 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이 됐다"고 어려웠던 시절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현진영은 "어느 날부터 전기·수도·가스가 차례로 끊기기 시작하더라"며 "너무 많이 지친 상황에서 일을 마치고 집으로 걸어가다가 한남대교 위에서 뛰어내렸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마침 한강 관리하시는 분의 나룻배 옆으로 떨어져 구조됐다"며 위기를 넘기게 된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어린 현진영에게 시련은 다시 찾아왔다. 현진영은 "1년 후에 아버지의 병세가 더 악화됐고 당시 내가 있던 댄싱팀 단장이 돈을 들고 사라지기까지 했다"며 "결국 또 동호대교에서 뛰어내렸다"고 말을 이었다.
현진영은 "뛰어내리고 보니 동호대교가 수심이 얕아 발이 땅에 닿더라"며 "땅에 발이 닿으니 본능적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헤엄쳐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온 몸이 젖은 채로 집으로 걸어가는데 내가 너무 한심스럽더라"며 "그 순간 '내 마음대로 죽을 수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든 상황에서 얻은 깨달음을 털어놔 감동을 자아냈다.
[유년기 시절 두 번의 자살시도를 고백한 가수 현진영(세 번째).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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