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3경기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8일 대구 삼성전서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3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8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8월 24일 부산 롯데전 7이닝 무실점 이후 3경기만의 퀄리티스타트다. 평균자책점도 3.26에서 3.23으로 끌어내렸다. 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12승에는 실패했다. 니퍼트는 8월 7일 한화전서 6이닝 4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1달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니퍼트는 지난 2일 인천 SK전서 7⅔이닝 4실점을 기록했다. 에이스 치고는 2% 아쉬움이 남는 투구였다. 하지만, 이날은 승리를 따내진 못했으나 에이스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였다. 경기 초반에는 불안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위력이 배가됐다. 1회말 선두타자 배영섭애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박한이에게 풀카운트 접전 끝 2루수 바로 뒤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내줬다.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를 맞이했으나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진갑용을 2루 땅볼로 요리했다.
이어 2회말엔 정형식에게 볼넷과 도루를 내준 뒤 1사 3루 위기에서 배영섭에게 우익수 파울 플라이를 내줘 동점을 만들어줬다. 4회말엔 정형식에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44km짜리 직구를 집어넣다 우측 담장을 살짝 넘는 홈런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삼성 타선을 자신있게 상대했다. 3회와 5회, 6회, 7회 연이어 삼자범퇴로 삼성 타선을 돌려세웠다. 여기서 삼진을 무려 7개나 잡아냈다. 특유의 큰 키에서 내리꽂는 날카롭고도 묵직한 직구에 투심 등 홈 플레이트에서 살짝 변화를 주는 투구에 삼성 타선이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공에 위력이 더해지면서 삼성 타자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결국 7회를 마친 뒤 8회 김강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니퍼트는 지난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2.55로 8개 구단 최고의 용병 투수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엔 지난해보단 2%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닝 소화 능력은 변함 없으나 가끔 허용하는 장타의 비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졌다. 지난해 홈런을 8개 허용했으나 올핸 벌써 15개나 허용했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이날 다시 리그 최강 타선인 삼성을 상대로 맹투를 펼치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7일 잠실 넥센전서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는 등 최근 힘겨운 순위싸움을 펼치는 팀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한 호투였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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