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세호 기자] SK 최정이 '아홉수'를 깨자마자 펄펄 날고 있다.
최정은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에서 19호 홈런을 날린 뒤 한 달여 동안 손맛을 보지 못했다.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20개) 타이를 앞두고 '아홉수'를 경험한 그는 "작년, 재작년에는 타율이 좋아서 홈런은 별로 의식을 안했는데 올해는 홈런 페이스가 빨라 개인 최다홈런을 기대하기도 했다"며 "홈런만 치려다 안타도 안나오고 그냥 편하게 치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지난 7일 광주 KIA전에서 기다리던 시즌 20호포가 터졌다. 당시 최정은 KIA 에이스 윤석민을 상대로 35일 만에 쓰리런 홈런을 쳐내고 역대 23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그는 이후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이를 자축했다. 8일 넥센과의 2연전 첫 날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최정은 9일 시즌 21호 투런포와 함께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그는 한 시즌 개인 최다홈런(종전 2010년·2011년 20홈런) 기록을 새로 적었다.
9일 경기 전 최정은 "광주에서 '이거다'하는 느낌이 왔다"며 "안 맞아도 이 감으로 끝까지 밀고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올시즌 안타를 쳐도 내 스윙이 아니라 '어떻게 쳤지'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광주에서는 먼저 어떻게 칠지 정하고 타석에 들어가니 잘 되더라"라고 달라진 모습을 설명했다.
심적 부담을 덜어낸 최정이 비상을 시작하면서 SK는 가을야구를 향한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 졌다.
['아홉수'를 깨로 3경기 연속 맹타를 휘두른 SK 최정.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김세호 기자 fam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