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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기자]벼룩시장에서 8천원을 준 그림이 알고보니 1억원대의 고가품이었다. 정말 대박이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8일(현지시각) 버지니아주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벼룩시장에서 르누아르의 작품을 구입한 사연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약 1년6개월 전 벼룩시장에서 액자 아랫부분에 ‘르누아르(RENOIR)’는 각인이 담긴 그림을 구입했다. 당시 구입가는 7달러(한화 약 7천900원). 당시 이 여성은 그림을 구입한 것이 아니라 그림이 담긴 박스 안에 함께 있던 폴 버니언 인형을 구입하기 위해서 였다.
결국 구입된 이 그림은 아무런 관심을 얻지 못하고 창고 신세가 됐고, 이 여성은 최근 그림이 아닌 액자를 활용하기 위해 그림을 창고에서 꺼냈고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분리 하기 위해 액자 뒷편에 붙은 봉인용 스티커를 때려고 했다.
반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7달러 남짓한 저가의 그림에 봉인용 스티커가 붙은 것을 본 여성의 어머니는 그 스티커가 갤러리용 이었고, 심지어 일련 번호까지 남겨져 있던 것을 확인했다.
여성은 바로 해당 그림을 경매회사인 ‘포토맥 컴퍼니’에 감정의뢰 했고, 감정결과 그 그림은 1800년대 후반 프랑스의 대표적인 거장 중의 한 명인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진품이었던 것.
포토맥 컴퍼니의 앤노턴 크레이너는 뉴욕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파스텔화인 이 작품은 르누아르가 1879년경 직접 그린 진품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작품명은 ‘센 강변의 풍경(Paysage Bords de Seine)’으로 감정됐다.
이 그림은 1925년 프랑스의 베르넹-죈 갤러리가 사들였고, 이후 미국 매릴랜드주에 사는 허버트 메이에게 팔린 것으로 돼 있다.
하지만 허버트 메이의 손에 넘어간 귀중한 작품이 어떻게 벼룩시장까지 나오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르누아르의 그림은 소유주의 요청에 따라 오는 29일 경매에 부쳐진다. 감정결과 추정가격은 최소 7만 5천달러(약 8500만원)에서 10만달러(1억 1300만원)에 달할 전망이다.
[8천원에 구입한 르노아르의 그림. 사진 = 뉴욕타임즈 캡쳐]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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