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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배우 류승범이 오는 10월 18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용의자X'(감독 방은진)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는 천재수학자 석고 역으로 돌아온다.
미스터리 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용의자X의 헌신'을 영화화한 '용의자X'는 한 천재수학자가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감추려고 완벽한 알리바이를 설계하며 벌어지는 치밀한 미스터리를 그린 작품이다.
'품행제로', '사생결단', '용서는 없다', '부당거래' 등 다양한 장르의 전작을 통해 동네건달, 마약판매상, 부패한 검사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류승범은 이 작품에서 천재수학자 석고 역을 맡았다. 류승범은 "'용의자X'는 나의 진정한 30대 연기 인생의 문을 여는 작품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밝혔다.
그는 수학만이 가장 완전하다고 생각하는 석고를 연기하면서 지금까지의 작품 중 가장 평범한 컨셉트의 이미지에 도전했다. 세상으로부터 스스로 문을 걸어 잠그고 수학만 생각하던 외로운 천재를 표현하기 위해 어느 것과도 시선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눈은 검은 테 안경으로 가리는 등, 예민하고 세상에 관심 없는 듯한 외형을 연출했다.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상고머리에도 도전했으며 구부정한 자세로 터벅터벅 걷는 석고만의 걸음걸이, 낮은 톤의 어눌한 듯 읊조리는 말투까지 소화해 석고로의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류승범은 "최대한 류승범이 갖고 있는 생각과 신체의 습관을 버리고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스스로를 '용의자X' 안에 가두고, 끊임없이 영화 속 세상 안의 생각을 했다. 사적인 시간 조차도 '용의자X' 안에서 갇혀 지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방은진 감독은 "류승범은 정말 아이디어가 많은 배우이다. 각색 과정부터 촬영 현장에서까지 류승범과 함께 석고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다"라고 류승범과의 작업 소감을 밝혔다.
[류승범 스틸컷.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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