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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이틀간 열린 연장 혈투의 승자는 신지애였다.
신지애(24·미래에셋)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의 킹스밀 리조트 리버 코스(파71·6384야드)에서 열린 미 여자 프로골프투어(LPGA) 투어 킹스밀 챔피언십(총상금 130만 달러) 연장전에서 폴라 크리머(26·미국)를 꺾고 올시즌 LPGA 첫 승을 거뒀다.
전날 나란히 16언더파로 4라운드까지 마친 신지애와 크리머는 우승자를 가리기 위해 18홀(파4)에서 8차례나 맞대결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버디나 보기 대신 파만을 기록한 것. 결국 일몰로 인해 우승자는 하루 뒤에 가려지게 됐다.
연장전 이틀째. 이날은 18번홀 대신 16번(파4)에서 치러졌다. 신지애는 버디퍼트를 실패한 뒤 무난히 파를 성공시켰지만 크리머는 다소 부담스러운 파 퍼팅을 실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9번째 대결만에 승자가 가려지는 순간이었다.
이로써 신지애는 LPGA 시즌 첫 승과 동시에 2010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1년 10개월만에 LPGA 투어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LPGA 통산 9승째. 또 우승 상금으로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도 획득했다.
한편, 신지애와 크리머는 이번 대결로 LPGA 역사를 새롭게 썼다. 두 명의 선수가 서든데스 방식으로 9차례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04년 다케후지 클래식에서 크리스티 커(미국)와 전설안의 7차례 대결을 넘어서는 최장 대결이었다.
[1년 10개월만에 LPGA 우승을 차지한 신지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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