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상하이 콘서트 사기 당한 팬 위해 공연 개최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상하이 공연에서 사기를 맞은 팬들을 위해 콘서트를 연다.

김장훈은 10일 오후 자신의 미투데이를 통해 "이번 사기사건으로 제가 깊이 생각을 해 봤는데, 그래도 좋은 것도 있습디다. 예전에 저라면 정말 개털이어서 꿈도 못 꿀 일일텐데 그래도 지금은 제가 갚아드릴 능력이 있다는 게 좀 기쁘구요"라며 과거 사기사건이 있었음을 밝혔다.

이어 김장훈은 "돈을 떠나서 그 누군가의 추억을 날려버린 그 사람이 너무 밉고 그래요. 지방이라 못 오는 피사기자들. 따로 정리하겠음"이라며 사기에 대한 보상을 해줄 것을 알렸다.

이번에 김장훈이 개최하는 콘서트의 이름은 '상'하이 공연에서 '사'기 맞아 '병'난 팬들을 위한 콘서트로 일명 '상사병 콘서트'다. 앞서 김장훈의 수십명의 팬들은 지난 2월 18일에 상하이에서 진행됐던 김장훈의 콘서트에서 단체예매와 숙식을 책임지겠다는 사람의 말에 속아 1인당 15만원부터 50만원까지 사기를 맞는 일이 벌어진 바 있다.

이를 전해들은 김장훈은 매니저를 통해 개인적으로 메일을 보내 피해액과 명단,과정을 확인했고 여러 방법으로 수습하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지금까지 지지부진한채 팬들이 사기꾼을 고소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이에 김장훈은 자신의 미투데이에서 팬들과 토론회를 벌인결과 김장훈의 팬들은 사기꾼의 강력한 처벌을 원했지만 김장훈은 처벌보다는 설득으로 해결하려 노력하다가 이른바 '상사병 클럽공연'을 진행하고 팬들이 사기 당한 돈을 물어주는 묘안을 생각해 냈다.

김장훈의 소속사 측은 "공연을 열어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사기 당한 돈을 갚아주려는 김장훈의 배려에서 이번 콘서트가 마련됐다"고 전했다.

김장훈의 이번 공연은 새 앨범 준비로 빠듯한 일정 관계로 팬 100명을 위한 단 1회의 클럽공연으로 이뤄진다.

[자신의 콘서트에서 사기 당한 팬의 피해액 보상과 함께 공연을 개최하는 김장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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