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피에타'로 한국영화 최초 세계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에서 최고상을 수상한 김기덕 감독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경선 후보와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영화 '피에타'(감독 김기덕)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 기념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는 당초 베니스 영화제가 끝난 뒤 독일로 향해 함부르크 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수상할 예정이었지만 수상 이후 국내에서의 뜨거운 관심으로 급거 귀국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베니스로 출국 전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며 자신의 멘토라고 밝힌 것에 뒤이어 10일 편지를 통한 수상 소감에서는 "문재인의 국민이 되고 싶다"는 정치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기자회견장에서 그는 "베니스 영화제 전후 문재인 후보를 언급했는데 어떤 관계이신지 알려달라. 또 문 후보 측의 선거운동에 참여할 계획이 있으신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기덕 감독은 "공수부대와 해병대의 관계다. 그 분은 공수부대 나오셨고 저는 해병대 나왔다. 그분이 저보다 조금 빠르실텐데, 아시다시피 해병대와 공수부대는 치열한 경쟁관계다. 어디 휴가가서 만나면 안 싸울 수 없는 관계인데 이번에 그 분과는 절대 싸우고 싶지 않은 그런 관계다"라면서 "일단 제 인생에 있어 영화를 만드는 삶에 있어 이창동, 손석희, 문재인 세 분이 멘토라고 해왔다. 문재인 후보는 이번에 제 수상에 대해 장문의 멘트를 해주셨는데(수상 소감 편지에 문 후보를 언급한 것은) 편지받고 답장 안하면 버릇 없으니까 제 진심을 넣어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까지인 것 같다. 캠프까지 가면 제 건강하지 못한 삶이 (문 후보에) 피해가 되니까 멀리서 마음으로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