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안경남 기자]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원정 무승부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은 11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서 벌어진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서 우즈베키스탄과 2-2로 비겼다. 한국은 코너킥서 두 골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곽태휘와 이동국의 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초반 실점이 안 좋게 작용했다. 원정이지만 꼭 이기고 싶었다. 비겨서 많이 아쉽다. 하지만 다음 경기가 남았다. 실망하지 않는다.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한국은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과 낯선 잔디에 고전했다. 최강희 감독은 “미드필더에서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초반 실점이 안 좋게 되면서 전체적으로 이어졌다. 그 부분이 많이 아쉽다. 하지만 최종 예선은 장기간 진행된다. 다음 경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은 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자 김신욱, 박주영을 모두 투입했다. 이에 대해선 “교체 카드를 어느 정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근호가 부상을 당하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근호가 나가면 사이드에 이청용, 김보경 중 변화를 줄 생각이었다. 물론 우리가 원하는대로 교체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무난한 활약을 해줬다”고 설명했다.
런던올림픽 출신 선수들에 대해선 “올림픽이 끝난 뒤 이적 과정을 겪으면서 선수들이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충분히 끌어올렸고 아쉬움은 없다. 이란전에선 더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국이 이날 미드필더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최강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의 미드필더가 좋아서 양쪽 사이드를 공략하려했다. 하지만 하대성, 기성용이 너무 내려오면서 세컨볼을 빼앗기고 상대가 편안하게 돌아서게 만들었다. 그래서 계속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반 실점한 것도 아쉽다. 우즈베키스탄의 왼쪽 선수가 사이드 돌파가 좋다는 것을 알고 대비했지만, 어제 경기가 열리는 곳의 잔디를 적응했다. 그 점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는데 잘 안 됐다. 전체적으로 환경이나 그라운드 컨디션을 잘 적응해야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안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의 최종예선 다음 경기는 10월 17일 열리는 이란 원정 4차전이다.
[최강희 감독. 사진 = 타슈켄트(우즈베키스탄)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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