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 지을 수 있을까.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2일과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SK 와이번스와 2연전을 치른다. 12일 경기에 LG는 레다메스 리즈를 내세워 4연승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 SK는 윤희상이 나선다.
4연승도 관심거리지만 또 다른 흥미요소가 있다. 2연전 결과에 따라 LG가 SK를 상대로 6년 만에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 올시즌 LG는 SK와 15차례 만나 9승 1무 5패를 기록하고 있다. 남은 4경기에서 모두 패할 경우 동률이 될 수 있지만 이번 2연전 중 한 경기만 승리하더라도 상대전적 우위를 확정할 수 있다.
LG가 SK를 상대로 상대전적에서 우위를 보인 것은 2006년이 마지막이었다. 그 해 LG는 SK에게 10승 8패를 기록했다. 시즌 성적만 본다면 LG가 47승 4무 75패로 8위, SK가 60승 1무 65패로 6위를 기록했다. 두 팀 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승률에서는 상당한 차이가 났다. 그럼에도 LG는 SK를 상대로 우위를 보이며 자존심을 세웠다.
2007년부터는 양 팀의 엇갈린 희비와 궤를 같이 했다. 2007년 이후 SK는 5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한 반면 LG는 5위-8위-7위-6위-6위에 머물렀다. 이는 상대전적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LG는 2007년 6승 12패를 시작으로 2008년 5승 13패, 2009년 6승 2무 11패, 2010년 4승 1무 14패, 2011년 8승 11패까지 철저히 눌렸다.
올해도 시즌 성적만 보면 크게 다르지 않다. SK는 롯데, 두산과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반면 LG는 올해도 시즌 중반 이후 추락하며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그럼에도 상대전적에서는 LG가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SK 입장에서 보면 변명거리는 있다. LG는 지난 8월 한 달 간 8승 1무 14패를 기록하며 8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기록했다. LG가 부진을 이어가는 한 달 동안 SK는 단 한 차례도 만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LG가 선전했던 시즌 초반에 많이 만났다. 공교롭게도 이번 2연전을 앞두고 LG는 투타 조화를 이루며 3연승을 달리고 있다. SK로서는 불운인 셈이다.
반면 LG는 지난 몇 년간 서린 한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다. 오랜 기간 이어온 두산과의 천적관계를 깬 데 이어 SK에게도 지난 몇 년간 철저히 눌린 것에 대해 반격하는 한 시즌이 되고 있다. 또한 이번 2연전에서 1승 혹은 2승을 거둘 경우 치열하게 2위 싸움을 펼치고 있는 SK에게 고춧가루를 심하게 뿌릴 것으로 보인다.
LG가 이번 2연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며 사실상 물건너간 포스트시즌 진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SK 정근우(왼쪽)와 LG 박용택.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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