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피에타', 백 만은 봐야할 영화"
[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영화 '피에타'로 제 6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최고상 황금사자상을 받고 금의환향한 김기덕 감독이 영화가 흥행이 된다면 배우들에게 똑같은 황금사자상 트로피를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코너 '미니인터뷰'에 출연한 김기덕 감독은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였던 조민수의 입장을 대신 전하는 와중에 이 같이 말했다.
진행자 손석희 교수는 "이번에 조민수 씨 같은 경우 심사위원들이 하나같이 다 여우주연상 감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는데"라고 말하자 김기덕 감독은 "그렇게 결론이 났다. 총평에서. 그런데 황금사자상을 받으면 (주요) 부문상 수상이 안 되기 때문에 아마 황금사자상으로 다 포함된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조민수가 혹시 서운해하지 않던가라는 질문에는 "서운해 하지만 심사위원장 등으로부터 파티 자리에서 그 의미를 정확히 듣고는 '황금사자상 안에 여우주연상도 들었구나'라고 이해를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김기덕 감독은 "그래도 좀 서운하긴 했겠죠. 그죠?"라며 손석희 교수가 재차 질문하자 "황금사자상 날개 한쪽을 잘라줄까 했는데 양쪽이 날개가 있다. 그래서 흥행이 되면 똑같은 걸 두 개로 만들어서 배우 두분에게 줄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트로피 제작에 비용이 많이 들어 흥행이 돼야 가능할 것 같다라는 뜻을 비췄다.
김 감독은 "손익분기점은 25만~30만 정도는 돼야할 것 같다. 예산이 1억 5천만언인데 스태프들 개런티나 이런 게 지급이 안 된 예산이다. 배우들 개런티도. 그분들이 고생한 대가가 하나도 없다. 그분들의 고생한 대가를 돌려드리려면 제 생각에는 좀 더 들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며 "제 영화가 베니스에서 젊은사자상도 받았다. 그게 고등학생 남녀평론가 20명이 선정하는 상이다. 만장일치로 제 영화가 선정됐는데 이 말씀을 드리는 건 제 영화가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는 뜻이다. '피에타'를 보고 그 영화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사람이 저는 적어도 100만명은 넘는다고 생각한다. 제 영화가 오락영화는 아니니까 물론 천만은 되지 않겠지만, 볼 사람이 100만명도 안 된다면 참 슬프다고 생각한다"라는 바람을 들려줬다.
한편 김기덕 감독은 이날 '손석희 시선집중'의 출연을 끝으로 모든 매체와의 접촉을 끊고 차기작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정진(왼)-김기덕 감독-조민수.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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