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목동 고동현 기자] 밴 헤켄이 비교적 안정된 투구를 펼쳤지만 6회들어 급격히 무너지며 10승에 또 다시 실패했다.
넥센 외국인 좌완 앤디 밴 헤켄은 1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9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브랜든 나이트와 함께 넥센 원투펀치로 활약 중인 밴 헤켄이지만 아홉수(9승)에 걸리며 3경기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등판이었던 6일 잠실 두산전에서도 5⅓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주춤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도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투구에서 2아웃 이후 이원석과 윤석민에게 안타, 최준석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양의지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없이 첫 이닝을 넘겼다.
이후에는 안정적인 투구였다. 2회에 안타를 맞기는 했지만 세 타자로 마무리한 밴 헤켄은 3회들어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마무리했다. 4회에는 윤석민-최준석-양의지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을 모두 범타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 김재호에게 유격수쪽 내야안타를 맞으며 출발했다. 이후 정수빈을 삼진으로 잡으며 한숨을 돌린 데 이어 임재철을 투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문제는 6회. 밴 헤켄은 6회들어 급격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정진호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밴 헤켄은 이후 손시헌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전까지는 이를 무실점으로 넘어갔지만 이원석에게 좌월 2루타를 맞으며 첫 실점을 내줬다.
끝이 아니었다. 다음타자 4번 윤석민에게 초구 134km짜리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다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내줬다. 순식간에 3실점.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하며 최준석에게 안타를 맞은 밴 헤켄은 결국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물러났기에 10승은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불행 중 다행으로 최준석이 홈을 밟지는 못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날 밴 헤켄은 노경은에 비해 안정된 제구를 선보였지만 결국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패전 위기에서 공을 넘겨야 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6km까지 나왔으며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 포크볼,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구수는 87개였다.
[넥센 앤디 밴 헤켄.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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