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또 한번 불운이다.
삼성 우완 에이스 윤성환이 또 한번 불운에 시달렸다. 윤성환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하면서 퀄리티스타트도, 승리도 놓쳤다. 대신 그에게 돌아온 건 패배였다. 이날 16번째 선발 등판을 가진 그의 올 시즌 기록은 6패(6승).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2.90으로 수준급이다. 2.79에서 약간 높아졌지만 말이다.
초반이 문제였다. 1회 선두타자 오선진을 3루 땅볼로 처리했으나 장성호에게 우전안타를 맞았고, 최진행에게 볼넷을 내준 게 안 좋았다. 결국 김태균에게 1타점 결승 중전 적시타를 내주고 말았다. 2회엔 1사 후 하주석을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오선진에게 좌측 왼쪽으로 가는 1타점 2루타를 내주고 2점째를 실점했다.
이후부터는 안정감을 찾았다. 3회 선두타자 고동진을 안타로 출루시켰으나 후속 타자들을 막아냈다. 4회 1사 후 오선진을 우중간 2루타로 내보낸 뒤 3루 도루까지 허용했고, 최진행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3회 수비 때 자신의 타구에 발등을 맞아 교체된 김태균 대신 출장한 김경언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이날 첫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하지만, 6회를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신경현을 중전안타로 내보낸 뒤 대주자 이학준에게 2루도루를 내줬고, 하주석의 번트에 이어 오선진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고 3실점했다. 후속 장성호와 9구 접전 끝 안타를 내주면서 결국 정현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윤성환은 이로써 시즌 12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초 햄스트링 통증으로 한달 반 가량 결장하며 이제 16번째 등판을 했던 걸 감안하면 그의 퀄리티스타트 성공 확률은 상당히 높은 셈이다. 퀄리티 스타트 경기서 오롯이 6승을 따냈지만, 3자책점 이하 경기서 승패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도 이날 포함 4경기나 된다. 그의 맞상대 류현진에 비하면 윤성환의 불운은 아무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피칭 속에서 타선과의 엇박자로 승리를 놓친 윤성환으로선 분명 유쾌하지 못한 한판으로 남게 됐다.
[윤성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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