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차칸남자', 연기력·스토리·연출 3박자 호평

[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드라마 '차칸남자'가 첫방송에서 호평을 받았다.

12일 오후 첫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극본 이경희 연출 김진원. 이하 '차칸남자')는 운명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세 남녀 강마루(송중기), 서은기(문채원), 한재희(박시연)의 모습이 빠른 전개로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나쁜남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강마루의 사연과 자신을 끔찍하게 아껴주던 강마루를 배신하고 은기의 부친이자 태산그룹 회장 서정규(김영철)의 아내로 살아가고 있는 한재희, 차가운 독설가 서은기의 모습이 차례대로 보여주면서 캐릭터를 설명했다.

먼저 '차칸남자'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났다. 그동안 부드럽고 귀여운 이미지였던 송중기는 다정다감하고 따뜻한 모습부터, 차가운 나쁜 남자지만 매력이 넘치는 강마루 역을 비교적 잘 소화했다. 강마루는 지금까지 송중기가 보여줬던 이미지와는 상반된 캐릭터로 방송 전 부터 잘 소화할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절제된 감정연기는 호평을 받았다.

또 발성과 표정 등으로 연기력 논란이 있었던 문채원 역시 뛰어난 연기를 펼쳤다. 문채원은 굴지의 재벌 태산그룹 후계자로 감정이 메말라 버린 차가운 여자 서은기 역을 맡았다. 서은기는 웃음기 없는 얼굴과 감정이 메말라 버린 캐릭터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관건이었다. 문채원은 감정을 억누르면서도 다정다감하다 한순간에 싸늘해지는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했다.

'차칸남자'가 호평을 받은 것은 배우들의 열연만 있었기에 가능한 일은 아니다. 빠르게 전개되는 스토리였지만, 스토리는 있었다. 세 사람의 운명과 사연들이 빠르지만 이해하기 쉽게 그려지면서 시청자들을 순간 몰입 시켰다.

또 배우들의 뛰어난 감정 연기는 화려하지 않지만 잘 짜여진 연출로 인해 더욱 빛날 수 있었다. '차칸남자'의 연출을 맡은 김진원 PD는 과거 드라마 스페셜 '보통연애'를 연출한 감독으로 '보통연애' 당시에도 잔잔하지만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전달한 것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처럼 배우들의 열연과 스토리, 연출력까지 더해지면서 '차칸남자'는 첫방송에서 일단 합격점을 받기 충분했다.

[배우들의 열연과 스토리, 연출력까지 더해지면서 호평을 받은 '차칸남자'. 사진 = '차칸남자' 방송화면 캡처]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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