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종합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담력게임을 하겠다며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의자를 놓고 앉아 길을 막아선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차량운행을 방해한 혐의(교통방해)로 이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씨는 11일 오후 강남대로 왕복 8차선 도로 중 지하철 2호선 강남역에서 신논현역 방향 3차선에서 플라스틱 간이의자를 놓고 앉아 차량이동을 막았다. 그의 일행 김모(23)씨 역시 반대편 차선에서 같은 자세로 도로를 막았다.
이들은 술값을 놓고 누가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5~6명이 차량 교통방해를 누가 오래하나, 신호 3번정도 버티기 등 내기를 해 이긴 쪽이 술을 사기로 한 것이다. 심지어 이들은 술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런 행동을 저질렀다.
또 이들의 친구들 역시 신호를 무시하고 강남대로를 건너며 이들에게 물을 가져다주고 인사를 하는 등 시종일관 무법자로 군림했다. 이 때문에 강남대로는 30여분간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었다. 한 트위터리안은 "당시 비행기를 타야하는 사람, 몸이 아픈 사람 등 촌각을 다투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들의 행동을 비난했다.
인근 행인들이 이들을 막지 못했던 것은 '내기를 한 이들 혹시 조폭이 아닌가' 두려워했기 때문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한 교통경찰의 출동이 늦어져 주민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경찰은 고의적으로 교통정체를 유발한 이들에게 교통 방해죄를 적용해 입건했다.
[강남대로에서 의자를 놓고앉아 길을 막아선 20대 남성.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최두선 기자 su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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