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리암 니슨을 국내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던 영화 '테이큰'이 4년 만에 '테이큰2'로 돌아왔다.
지난 2008년 자신의 딸을 납치한 인신매매범과 사투를 펼쳤던 리암 니슨은 '테이큰2'에서도 긴장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강력한 존재감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리암 니슨은 자신이 응징을 가했던 인신매매범의 아버지와 물불 가리지 않는 대결을 펼친다. 지난 편에서 딸을 향한 부성애 연기를 선보였던 그는 이번 편에선 가장으로서 납치범들과 사투를 펼친다.
그는 딸인 킴(메기 그레이스)을 걱정하는 다정다감한 아버지의 모습부터 가차 없이 납치범들을 응징하는 특수요원의 모습까지, 눈빛과 몸짓 하나만으로도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며 연기파 액션배우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여기에 킴까지 가세해 영화의 긴장감을 높인다. 전편에서 아버지의 도움을 받던 킴의 모습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이번 편에서 킴은 리암 니슨 못지않은 대활약을 펼친다. 아버지를 도우며 납치범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아버지에 그 딸'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현란한 카 체이싱은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이어진다. 1편의 배경이었던 파리 대신 이스탄불로 무대를 옮긴 '테이큰2'는 거리의 장점을 특화시켰다. 사람들로 가득한 좁은 길에서 벌어지는 자동차 추격신은 빠르게 전환되는 화면과 더해져 손에 땀을 쥐게 만든다. 여기에 이스탄불이라는 생소한 도시의 모습이 신선함을 안긴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납치범들과 싸워 관객들의 공감을 얻었던 리암 니슨이지만 이번 편에선 그런 당위성이 부족하다. 다시 가족들을 괴롭히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다 죽여야지"라고 말하는 리암 니슨의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우려된다. 러닝타임 92분. 청소년관람불가. 오는 27일 개봉.
[영화 ‘테이큰2’ 스틸컷. 사진 = 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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