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지난 2002년 첫 선을 보인 '레지던트 이블'이 탄생 10주년이 되는 해 5번째 시리즈로 돌아왔다.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은 10년이 되는 해를 기념이라도 하듯 한층 업드레이드 된 액션과 영상으로 중무장했다. 세계 곳곳을 무대로한 액션은 새로운 언데드, 무기 등과 어우러져 박진감 넘치는 화면으로 재탄생됐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대변되는 밀라 요보비치의 액션도 업그레이드됐다. 그는 총과 칼을 사용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떨어지는 탄창까지 내버려두지 않는다. 탄창을 발로 차 좀비를 격퇴하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왜 밀라 요보비치가 '앨리스=여전사'라는 이미지로 굳어졌는지 알 수 있다.
이번 시리즈의 강점은 도쿄, 뉴욕, 워싱턴, 모스크바 등 전세계 도시들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펙터클한 액션이다. 각 도시를 배경으로 언데드와의 전투를 시뮬레이션 하는 테스팅 센터가 주 무대인 만큼 장소에 따라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특히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서 벌어지는 대규모 전투신은 단순히 사람을 향해 달려드는 1차원적인 좀비가 아닌 용병을 연상시키는 언데드들의 등장과 Full 3D 촬영으로 더 화려해졌다.
다양한 캐릭터들도 눈을 즐겁게 한다. 1편에서 엄브렐라의 공격을 받아 전사한 레인(미셀 로드리게즈)과 앨리스를 돕던 제임스(콜린 살몬), 2편에서 앨리스와 함께 언데드들을 제거했던 질(시에나 길로이), 3편에서 죽음을 맞아했던 카를로스(오데드 페르), 4편의 루더(보리스 코조) 등이 재등장했고 에이다(리빙빙), 레온(조핸 어브), 배리(케빈 두런드)같은 새로운 캐릭터가 합류했다.
앨리스 군단의 등장도 빼 놓을 수 없다. 그동안 앨리스 혼자만의 싸움이었다면 이번엔 동료들이 가세했다. 그 덕분(?)인지 이번 편에서는 더 이상 불사신 앨리스의 모습을 보지 않아도 된다. 적에게 무차별로 얻어맞는 앨리스의 모습은 신선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아이와 동료에 대한 희생이 표현되는 방식은 다분히 미국적이라 식상한 느낌을 안긴다. 액션을 위한 영화인 탓에 논리적으로 짜여진 치밀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큰 욕심이지만, 미션을 완료하고 다음 장으로 넘어가는 게임 형식의 액션신보다는 탄탄한 스토리에 기반을 둔 액션신이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따른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5: 최후의 심판' 스틸컷. 사진 = 소니 픽쳐스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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