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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배선영 기자] 경기도와 파주시가 주최하는 제 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준비한 사전특별행사 김중만의 DMZ 사람들 사진전 오픈행사가 13일 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김중만의 DMZ 사람들 사진전은 평화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냉전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DMZ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DMZ영화제의 조직위원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중만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조재현 집행위원장, 김중만 사진작가, 사단법인 헤이리 이경형 이사장, 아트스페이스 휴 김노암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조재현 집행위원장은 "DMZ영화제의 행사에는 유독 비가 많이 온다. 아마 DMZ라는 공간 자체가 가슴 아픈 곳이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의 사진전 이후에도 ‘캠프 그리브스’는 문화공간으로 발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들래야 만들 수 없는 곳이고 다른 공간으로 쓴다면 후회할 곳이다. 20여 년 전 제 연극의 포스터를 찍어 줬던 김중만 작가와 다시 재회한 이번 행사에 김중만 사진작가는 재능기부를 해주었다. 감사 드리며 의미 있는 기획이라 생각한다"는 말로 사전특별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본 행사를 위해 8000여 장의 사진을 촬영했던 김중만 사진작가는 “DMZ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우리가 가진 민족의 아픔이 담긴 곳이다. 그러나 지금은 결과적으로 가장 평화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작업을 통해 아픔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이러한 뜻 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DMZ영화제에 감사하며, 영화제에도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사진전의 의미와 감상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DMZ영화제의 특별사전행사를 위해 걸음한 김태진 교수의 DMZ 특별 영상 상영 및 양지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는 김중만 DMZ 사람들 사진전의 시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사진 촬영의 주무대가 됐던 대성동마을에게 김중만 사진작가의 사진을 전달함으로써 본 행사는 더욱 뜻 깊게 마무리됐다.
정전 60주년을 맞이해 전 세계 유일 공간인 DMZ의 풍경과 그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 이번 사진전 촬영은 대성동 마을을 비롯한 민통선 내에서 진행됐다. 경기도, 파주시, 국방부의 협력으로 결실을 이룬 김중만의 DMZ 사람들 사진전은 약 20점의 작품이 영화제 전에 민통선 내 캠프 그리브스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먼저 공개되고, 영화제 기간인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파주 롯데 아울렛 내 롯데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영화제의 사회적 역할에 관심이 많았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행사 기간 중 전시 작품을 판매하고, 그 수익을 공동경비구역 대성동 마을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 오프닝 행사 및 작품들 사진. 사진 =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제공]
배선영 기자 sypov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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