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영화 '인시디어스'는 공포영화의 새 장을 연 두 감독이 만나 만든 작품인 만큼 색다른 공포를 선사한다.
'영화 사상 가장 영리한 스릴러'라는 극찬을 받은 '쏘우'의 제임스 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파라노말 액티비티'로 공포영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평가받는 오렌 펠리 감독이 제작자로 분해 시각을 자극하는 선혈, 살인마 등 없이도 관객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다.
이번 영화의 백미는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을 위해 유체이탈을 감행하는 아버지 조쉬(패트릭 윌슨)지만, 영화를 본 후 102분의 러닝타임 동안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복선들을 깨닫게 된다면 진정한 충격은 '인시디어스'만의 탄탄한 스토리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실제 '인시디어스'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다양한 복선들을 깔아놓고 있다. 초반 등장하는 할머니 유령, 혼수상태에 빠진 아들 달튼(타이 심킨스)의 그림, 등장인물들이 주고받는 대사 등 제임스 완 감독과 오렌 펠리 감독은 여러 단서들을 영화 곳곳에 떨궈 놨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를 알아차리긴 쉽지 않다. 탄탄한 스토리 덕분에 일부러 심어 놨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기 때문. 이에 영화를 두 번 봤을 때 눈앞에 펼쳐지는 단서들을 알아차리게 되면 자연히 무릎을 치게 되고, 뒤통수를 타고 흐르는 짜릿한 전율을 느낄 수 있다.
'인시디어스'는 한 가족이 새 집으로 이사한 후부터 기이한 현상을 겪게 되고,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아버지가 유체이탈을 감행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가족이 공포에 휩싸이는 과정을 그린 전반부와, 공포의 실제와 마주하게 되는 후반부를 통해 서로 다른 공포감을 안긴다.
[영화 '인시디어스' 스틸컷. 사진 = 코리아스크린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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