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조인식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황정립(23)이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일을 냈다.
황정립은 1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더블헤더 2차전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연장 1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대타로 나가 좌완 강영식을 상대로 극적인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동점을 만들었다. 황정립의 동점으로 KIA는 패배에서 벗어나 롯데와 8-8 무승부를 이뤘다.
배명고-고려대를 거친 황정립은 지난해 8월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에 KIA의 지명을 받은 우투좌타 내야수다. 이날 이전까지 1군 출장 경력이 없던 황정립은 볼카운트 1-1에서 강영식의 3구째 직구(144km)을 받아쳐 외야 우중간으로 날아가는 장쾌한 솔로홈런(비거리 130m)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큼직한 홈런이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대주자로 출장하며 1군 무대에 처음 선을 보인 황정립은 2차전에서 대타로 출전했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타석에서 황정립은 대형 홈런으로 멋진 신고식을 치렀다. 대타 홈런으로는 통산 675호였고, 자신의 프로 첫 타석에서 대타 홈런을 때린 것은 2001 6월 23일 두산 송원국이 기록한 이후 처음이었다.
황정립은 경기가 끝난 뒤 감격스런 기분을 마음껏 표현했다. 황정립은 "일단 직구만 노리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있을 때 계속 코스를 보면서 나름대로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맞는 순간 홈런일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더블헤더도 처음인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도는 순간 소름이 돋고 전율이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황정립의 홈런에 힘입어 KIA는 8-8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1차전에서 공격력을 폭발시키며 10-1로 대승한 KIA는 1승 1패로 더블헤더를 마쳤다.
[황정립. 사진 = KIA 타이거즈 제공]
조인식 기자 조인식 기자 nic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