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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다르빗슈가 이와쿠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 고지에 올랐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다르빗슈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9패)을 달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다르빗슈는 이날 전까지 시애틀에게 올시즌 유독 부진한 투구를 펼쳤다. 데뷔전에서 5⅔이닝 8피안타 5실점(4자책)을 한 것을 비롯해 시애틀전에 3경기나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9.00에 그쳤다.
이날은 달랐다. 다르빗슈는 최근 상승세를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갔다. 1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한 다르빗슈는 2회 역시 삼진 2개를 포함해 세 타자로 끝냈다. 3회에는 2아웃 이후 실책으로 가와사키 무네노리를 누상에 내보냈지만 위기없이 이닝을 마감했다.
4회가 최대 위기였다. 선두타자 마이클 손더스에게 볼넷을 내준 다르빗슈는 카일 시거에게 2루타를 맞으며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다음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린 다르빗슈는 헤수스 몬테로에게 희생플라이로 이날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마이크 카프를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막아냈다.
5회부터 다시 안정을 찾았다. 5회에는 세 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KKK'를 기록했으며 6회와 7회에도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를 펼쳤다. 다르빗슈는 팀이 2-1로 앞선 8회초부터 마운드를 우에하라 고지에게 넘기고 물러났다. 텍사스 불펜이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다르빗슈의 승리가 이뤄졌다.
8월 18일 토론토전 이후 5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 최근 호투의 요인인 향상된 제구력은 이날도 빛이 발했다. 110개의 투구 중 79개를 스트라이크로 연결시켰다.
이로써 다르빗슈는 일본인 투수 데뷔 첫 해 최다승 타이를 기록했다. 2007년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가 거둔 15승(12패)과 어깨를 나란히 한 것. 노모 히데오는 1995년 LA 다저스에서 13승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지난 경기까지 196개의 탈삼진을 기록 중이던 상황에서 9탈삼진을 추가, 200탈삼진도 넘어섰다. 아메리칸리그 탈삼진 부문 3위.
반면 다르빗슈와 함께 올해부터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이와쿠마는 시즌 5패(6승)째를 안았다. 연일 호투를 펼치다가 지난 9일 오클랜드전에서 3⅔이닝 5실점(4자책)으로 부진했던 이와쿠마는 이날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솔로홈런 두 방(이안 킨슬러, 조쉬 해밀턴)에 발목이 잡히며 패전투수가 됐다.
텍사스는 시애틀에 8회 대거 7득점하며 9-3으로 승리, 전날 클리블랜드에게 당한 역전패 아픔을 씻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유지.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해 15승을 거둔 다르빗슈 유. 사진=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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