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안경남 기자] 포항의 ‘황카카’ 황진성(29)이 대표팀 복귀 의지를 내비쳤다.
황진성은 1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수원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그룹A 31라운드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포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황진성은 노병준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에는 결승골을 터트리며 포항 승리의 주역이 됐다.
1골 1도움 맹활약을 펼친 황진성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스플릿 가동 후 첫 경기여서 감독 및 코칭 스태프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다. 다행히 준비한대로 경기가 나왔다. 또한 골과 도움으로 팀 승리를 도와 기쁘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황진성은 최근 활약은 눈부시다. 특히 8월에 치른 6경기서 3골 5도움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상승세에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그 활약은 9월에도 이어졌다. 황진성은 이날도 공격 전지역을 움직이며 2개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었다. 황진성은 “지금의 흐름이 시즌 끝날 때까지 이어졌으면 한다. 매 경기 똑같이 준비하겠다”며 거침없는 상승세를 약속했다.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황진성의 상승세 비결로 대표팀 발탁을 꼽았다. 황진성은 지난 달 15일 치른 잠비아와의 평가전에 뽑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황진성은 “대표팀에 뽑혀 감사하고 행복했다”며 “다시 돌아가고 싶다. 꾸준히 활약해서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진성은 올 시즌 포항서 주어진 포지션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신)형민이가 있을 땐 형민이가 수비적인 역할을 하고 나와 (황)지수가 공격적으로 나섰다. 지금은 내가 공격적으로 서고 (이)명주와 (황)지수가 수비적으로 포진한다”며 “지금의 포지션에 만족한다. 공격적으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위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에 다시 들어가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포지션에 선다면 누구보다 잘 할 자신이 있다. 늘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 이란 원정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서 대표팀에 다시 뽑히고 싶다.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성은 다음 서울 원정에 대한 승리 의지도 나타냈다. 그는 “그동안 빅버드서 결과가 안 좋아서 그것을 깨고자 준비를 열심히 했다. 상암에서도 결과가 안 좋았는데, 오늘 이 경기를 준비한 것처럼 해서 꼭 상암에서도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진성은 이날 득점 후 준비한 세리머니를 하지 못했다. 황진성은 “사실 최근 와이프가 생일이어서 언더셔츠에 메시지를 써놨었다. 전반에는 입었는데 후반에 깜짝하고 못 입고 나갔다”며 “메시지는 ‘생일이서 태어나줘서 고맙다’는 내용이다”며 아내를 위한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한 것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황진성.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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